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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한국기독교를 생각하면서...

전통이라는 측면을 지키고자 하는 기독교에게는 진보나 개혁이나 변혁이라는 단어 모두가 불편할 것이다. 심지어는 예수님의 혁명적 측면을 애써 종교적인 측면으로 축소시키려고 한다. 
종교는 사회와 맞닿아 있으며 정치와 경제 역시 내포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애써 중립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적어도 내부적 혼돈을 우려한다기 보다는 내부에 있는 부조리들을 보호하려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지식인들은 지난 계몽주의 이후로 지속적으로 종교적인 부조리를 폭로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에 대해 종교는 이미 갖고 있는 권력을 바탕으로 사회의 트라우마를 이용하여 이들을 매도하며 자신들을 지켜왔다.
예수님의 큰 사역 중 하나는 바로 그런 종교의 실체를 폭로시킴으로 기존의 유대교를 흔드셨고, 사도 바울은 그 권력을 바탕으로 세워지는 기독교를 탈유대화시켰다. 이것은 이방인들이 유대인이 먼저 되어야하는 관습을 따르지 않도록 했으며, 종교적 관습을 따를 필요도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단지 유대교의 율법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행동과 철학에 대한 도전이었고, 결과적으로 유대 사회는 예수시대부터 초대 교회의 설립 시기까지 지속적으로 기독교를 팝박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의 십자가의 공로로 힘입어 내적인 평안을 추구하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소망하는 변혁적이고 역동적인 실체라는 것을 왜 이리도 어렵고 힘들게 설명해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