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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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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질은 타고난 걸까? 아니면... 예전에 보았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타고난 모짜르트의 모습에 질투에 가득찬 살리에리의 대립은 자녀를 양육하는데 고민을 던졌다. 영화에서는 유전자 자체가 탁월한 모짜르트는 나름의 재능과 엄청난 연습으로 궁정작곡가 자리에 오른 살리에리를 항상 좌절케 하여, 유전자 절대성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사실은 어떨까? 아이들의 성장에 대하여 존 왓슨이나 스키너는 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크게 보았다면 행동유전학자들은 유전적 요인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대립은 사회의 구성과 적응의 요인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고 또 그 기저에 깔린 철학/문화적 배경에서 기인하는 일종의 정치성을 띄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아직까지도 작동하고 있는 인종주의와 문명론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우리는 종종 열심히 하면 '이룰 수..
교생선생님에 대한 기억. 그때의 수업이란... 고등학교 때였을까? 교생선생님이 온다는 것은 단순한 일상에 일종의 신선한 바람,( 적절한 표현이다) 이었다. 그들에게는 신성한 길을 기대하는 긴장감과 두려움의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기다리던 수업을 실제로 하고 평가하는 날은 학생들도 같이 긴장했다. 이미 몇일전부터 말을 맞춰보고 누가 질문하고 답할지, 어떤 흐름으로 갈 것인지 연습하고 습득한다. 그리고 당일이 되면 그전에 있었던 어느 수업보다 긴장되었다. 우리가 실수하면 교생선생님에게 누가 될 수 있었기때문이다. (적어도 가때는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 그렇게 긴장되게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마침점을 찍으면 귀에 평가하시는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시고 교생선생님은 그제서야 숨을 몰아내쉬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 그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교육사업들을 보면서 느낀 소감. 한국에 살면서 교육을 보노라면 컨베이어 벨트로 찍어내는 근대교육의 종말을 느낄 수 있다. 한국 교실의 학생들은 그들이 가진 흥미와 자발성을 유도할만한 요소들이 떨어진다. 먹고 살기 편한데 교육이 만들어줄 미래의 불확실성에 기댈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더 나아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자원은 근대교육으로 만드는데 실패했다는 것은 수많은 취업학원과 대학내의 면학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도서관에서 대학생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살펴보면... ) 하지만,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만나는 교육을 보노라면 그나마 그런 교육으로 인하여 도래될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거기에는 생존의 문제를 풀어가는데 전문적인 지식으로 풀어갈 다양한 직업군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근대교육의 산물인 의무교육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
호기심, 즐거움 그리고 예배로 이끄는 교육/문화 요즘 무언가를 설명할 때 "Dan Pink의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왜냐 하면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외부적 동기와 내부적 동기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생산적인지의 질문을 가지고 내적 동기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영상이다. 삼성의 성장과 애플과의 충돌 속에서 한국 언론은 애플을 요리하지만 아무래도 살아남을 것은 애플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은 죽어라 만들고 있지만 애플은 즐기며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설명을 바로 앞에서 설명한 Dan Pink의 영상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삼성은 외부적인 동기로 운영하고 있지만 애플은 내부적 동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적 동기로 이뤄진 결과는 구글 세계와 페이스북 세계다. 한국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No! 조기교육에 대한 비판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조기교육의 열기는 사그러지지 않는다. 거기에는 교육이 상업화된 이유가 있다. 책을 팔아야 하고, 학원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요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업화의 맹점은 바로 불핋요한 것, 해로운 것 조차 포장해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기사들을 모아봤다. 그 시작은 동아일보에서 영아 독서 교육의 문제점을 다룬 글을 보고나서였다. 다른 것 보다 조기 교육이 아이가 필요한 적절한 교육이 아닐 수 있다는 도전이었고, 영재교육이라는 것이 기억력과 암기력이라는 제한적인 것을 통해서 평가되어지거나 언급하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아빠의 입장에서 점차 조기 교육, 영재 교육보다 "교육"이 바르게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교과서 없는 학교 이야기-1- 교사가 교과서인 학교 한국 교육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가 교과서가 없는 학교일 것이다. 아마 교사의 재량보다 일관성있고 일체감있는 집단형태의 수업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국 교육계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별로 긍정적이지 않은... 적은 교사의 수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는 목적으로 전임제 수업을 하려고 준비중이라 한다. MBC 보도 참조 >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 500명 축소 최근 정부의 삽질로 인해 부채도 늘어났으니 어딘가에서 줄여야 할 터이고, 교육계에 들어가는 돈들도 앞으로 더 많아질테니 교사수라도 줄여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태도일 것이다. 교육이 input=output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한국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문제는 탁상행정의 대표자들께서 하..
상대주의 속에서의 교육은 우리가 함께 살면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 무비판적 상대주의로 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교과목들을 교육의 그릇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닐 포스트먼은 이것을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바탕으로 잘 설명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기 2. 얼마나 닮았는지 알기 위해 나를 돌아보기 3. 그들의 문화중에서 우리가 성의껏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기 from 교육의 종말/닐포스트먼/p. 151 그렇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우리 손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잘 알고 있는가?이다. 이것은 기독교..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시리즈-희인지우님 블로그 자주 들어가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자녀 교육에 대해 쉽게 쓰면서 포인트를 짚어 설명하는 블로그여서 자주 들어가 본다. 최근 "창의성"에 대한 방법 10가지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창의성"을 새로운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 형태상 "창의성"을 말려버리는 것에 익숙할 것 같아서 창의성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개인이 연습하여 끌어낼 수 있는 "창의성"은 마치 물그릇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개인의 "창의성"은 다르고 또 그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조언자의 능력도 다르다고 믿고 있는데, 아무래도 개인이란 다양한 능력과 성격을 다르게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