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아프리카공화국

(4)
영화 인빅터스를 보고 아내와의 오랜만의 데이트를 인빅터스로 강남시너스에서 봤다.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이렇게 일찍 내린 것을 잘 모르겠다. 1. 왜 좋은 리더 밑에 좋은 제자는 없는가? 만델라가 당선되고 나서 1995년 남아공 럭비대표 "스프링 복스"의 월드컵 우승까지 다룬 이야기이다. 만델라가 남아공을 살리기 위한 흑백 공동 생존의 방법은 간단했다. 분노의 고리 사슬을 끊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만델라는 그것을 이뤘고, 멋진 지도자로 지금까지 서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은 그렇지 못하다. 타보 움베키는 공산주의자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ANC 2인자이였기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수근거렸다. 그는 남아공의 급속도로 퇴락하고 있는 것을 막지 못했고, 무엇보다 그 정부의 욕심들이 속속 드러났다. 그의 재선은 그가 ..
하늘, 사자머리와 만나다 쉬는 날, 인라인스케이트를 들고 나와 바닷바람을 즐기던 곳 가끔씩 만나는 부서진 도로를 피하며 차도로 달리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 내달리기 좋은 곳이었다. 사자머리가 내려보는 이 길... 해변가를 끼고 또 반대쪽에는 피서철에 열리는 다양한 호텔들을 지나치는... 그렇게 달리면 더이상 달릴 수 없는 오르막길을 만난다. 그곳에서 멈춰서서 한참을 기다리면 서쪽 바다로 가라앉는 붉은 태양을 만날 수 있다.
하늘, 밝히다 세상은 밝으면 밝을 수록 깊어지는 어두움이 있다. 세상은 밝으면 밝을 수록 눈이 부셔 볼 수 없다. 세상은 밝으면 밝을 수록 그늘을 찾아 나선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 마운틴에서
하늘, 물들다. 갑작스런 소나기를 뒤로하고 하늘이 얼굴을 내밀더니 이내 붉은 노을빛을 살포시 비춰주었다. 그런데 살포시 비치던 노을은 어느새 하늘을 점령하였다. 200년 봄으로 접어들던 케이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