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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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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한국에서 사법적 제재를 받다. 유럽인권협약 제8조 모든 사람은 ‘사생활과 가족들의 삶, 가정과 서신 등을 존중 받을 권리’와 ‘법률에 따른 권리, 국가 안보를 위해 민주사회에 필요한 것 외에는 공공기관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 홈스쿨에 대한 이번 법정 판결은 한국내 교육에 대한 일관된 태도이기도 하다. 개인에게 교육 선택권이 있는가의 문제인데, 홈스쿨러들의 대부분은 미국내 철학의 영향력 아래에 있어 자율권을 우선하겠지만, 한국의 법적 해석은 그렇지 않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사건에 동일한 판결이 내려졌다.) 그동안 이 부분을 부모의 선택을 존중하는 유연성을 보여줘ㅆ는데, 최근 아동의 유기와 학대 문제가 부각되면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홈스쿨을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 조금 걱정이 앞선다. 개인적으로 ..
호기심, 즐거움 그리고 예배로 이끄는 교육/문화 요즘 무언가를 설명할 때 "Dan Pink의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왜냐 하면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외부적 동기와 내부적 동기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생산적인지의 질문을 가지고 내적 동기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영상이다. 삼성의 성장과 애플과의 충돌 속에서 한국 언론은 애플을 요리하지만 아무래도 살아남을 것은 애플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은 죽어라 만들고 있지만 애플은 즐기며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설명을 바로 앞에서 설명한 Dan Pink의 영상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삼성은 외부적인 동기로 운영하고 있지만 애플은 내부적 동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적 동기로 이뤄진 결과는 구글 세계와 페이스북 세계다. 한국도..
교육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 교육 시스템의 시작은 계몽주의의 등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이전에 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종교 교육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일반화되지는 않았다. 계몽주의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이성"에 있다. 인간의 경험과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당시의 권위를 "이성"으로 비판하고 합리적 태도를 보급하였다. 그리고 교육은 "계몽" 즉 "미숙한 상태에서 탈피하는 것(칸트)"을 의미하는 이성의 힘을 기르는 것이었다. 낙관주의와 유토피아적 이상을 추구하고 기대했던 분위기 속에서 교육은 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갔다. (교육 페러다임의 변화 참조) 산업혁명은 여기에 "무상의무" 공교육 시스템을 자리잡도록 영향을 미쳤다. 아마도 산업혁명으로 식민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식화된 국민이 국력이라는 공식이 생겨서가 아닐까 싶다. ..
철딱서니 학교... 그런데 부모는 언제 철들까? 양양 ‘철딱서니학교’에 가면 철이 듭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7060127 동아일보의 기사다. 기사의 내용이나 학교를 트집잡고 싶은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것(기사상으로 볼때)이나 분위기는 맘에 든다. 오히려 이런 학교의 등장은 환영할만하다. 다만 불만은 그 학교의 등장을 환영하는 부모들에게 있고, 그것을 노리며 등장하는 학교에게 있다. 요즘 부모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자녀에 대한 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시장의 불건전한 확대,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우려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의 행태도 우리네 기준에서 볼때 위기의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