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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방준범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신천지에서 나와 이제 삶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모든 게 깨졌어요."
"선생님, 이제 저 어떡해야 할지요?"
그는 몇 번이고 이 말을 반복했다. 맑디 맑았던, 사슴처럼 다가왔던 그의 이십 대는 사라졌다. 10년 헤맨 덕에 그는 20년을 잃었다. 이후에 삶도 모른다 아무 대책도 없는 삐쩍 마른, 이제 곧 사십 대 중늙은이, 손 시려운 겨울날이었는데, 얇은 가을옷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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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천지 쪽의 코로나 관계 보도영상을 봤다. 4분 10초 이후 "신천지가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라는 말을 두 번 반복했다.
여러 명이 볼 지면에 개인적인 느낌을 써서 미안하다만, 공포영화 볼 때 소름 돋는 마지막 장면과 같았다." 많은 분들이 공유할텐데 왜 나도 구지 공유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그만큼 경계할 부분들이 있겠다 싶어 올린다. 한 유사종교, 이단을 고발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도대체 "영생"을 꿈꾸는 인간이 갖는 이중성은 이리도 잔인할까? 싶다.
어여 빠져나와라. 그놈의 지리한 집단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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