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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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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공동체 유산을 어떻게 만들고, 지키고, 물려줄 것인가 https://www.facebook.com/reel/910358235148066 조회 1.2만회 · 공감 399개 | 글로리파이어 on Reels www.facebook.com기독교의 주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상징’으로 출발하는 영성이다. 상징은 그 의미를 포괄하여 일상 속에서 일상과의 구별, 즉 ‘성결’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끈다. 상징은 단순히 글을 모르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신의 현현과 그의 거룩함을 개인을 넘어 공동체가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며, 공통의 마음을 품을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된다. 개신교는 이를 텍스트로 치환하여 말씀과 설교로 단순화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상징의 유용성은 개신교 안에서도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굳이 성례전이나 침례와 같은 특정한 행..
예루살렘의 잿더미 위에서 로마를 기획하다. 누가의 기술 AD 1세기 중반, 나사렛 예수로부터 시작된 '그의 도(The Way)'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단일한 교리 체계가 아니었다. 당시의 시선에서 예수의 행보는 새로운 종교 창시라기보다 유대교 내부의 급진적인 개혁 운동에 가까웠다. 초기 공동체는 각자의 방식대로 예수의 가르침을 해석하고 풀어냈으며, 예루살렘 지도부는 이러한 다양한 양상들을 조율하고 판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역사의 격변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1차 박해에 이어, A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에 의해 멸망당했다. 이로써 신학적 판단을 내리던 지도부는 사라졌거나 급격히 축소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바울을 포함한 1세대 사도들이 순교하는 격변기가 도래했다. 각지의 신앙 공동체들은 지도부를 잃은 채 생존을 위한 긴박..
지역대형교회에서 만나는 파라독스 "비전을 선포할수록 사람이 사라지는 곳, 공동체를 강조할수록 개인이 증발하는 지역 대형교회의 서글픈 모순에 대하여." 대형교회에서 마주하는 비극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겉으로는 영성을 말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느 회사와 다름없이 목표를 위해 사람을 부품처럼 소모하곤 한다.보통 당회와 같은 의사결정 기구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세우면, 사람을 '키워내는' 긴 호흡의 기다림보다는 이미 검증된 인력을 ‘차출’하는 손쉬운 방식을 택한다. 물론 담임목사와 교회 사이의 역학 관계에 따라 양상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대형교회는 청빙 과정을 통해 교회가 바라는 목사를 선택한 상황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담임목사는 자신을 뽑아준 이유를 증명하고 자신의 '쓸모'를 어필하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요한 계시록을 다시 읽기. 요한 계시록 21장 1-2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1-2세기 그레꼬-로마의 세계의 언어로 의역하자면,1. 내가 들리기로는... 내가 본 것은 제우스가 있던 하늘은 땅으로 꼬꾸라졌고, 포세이돈이 허락하던 풍성한 뱃길도 사라졌으며,황제가 통치하던 도시들과 경계는 한순간에 무너졌도다.2. 그래서 다시 보니, 번쩍이는 금과 대리석의 신상들과 높은 도시들이 완전히 무너진 그곳에 세계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를 위해 거룩한 도시, 새로운 폴리스를 주셨고, 폴리스들은 아름답고 순결한 언약으로 주인을 맞이하..
야고보 이야기 -01 야고보서를 묵상하면서 초대 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새삼 깨닫는다. 유대공동체 속에서 예수를 믿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은 독특한 특별히 따로 구별되는 어떤 모임이나 유니폼에 있지 않으면서 동시에 유대인들의 모임에 존재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함을 강조하지 않았고, 예수에 의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존의 율법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실천하던, 예수가 팔레스타인에서 벌인 사역의 열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야고보의 메세지는 단지 회당 내 유대 그리스도인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회당 내 모든 지파 유대인들에게 마치 예수님이 공생애동안 하셨던 사역을 잇는 제자들의 활동이다.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전도적 선교적 측면에서 예수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수의 무리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유대..
디아스포라, 순례자. 결국 눈물이 흘렀다. 디이스포라로 산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단정하고 평가했던, 그래서 쉽사리 '당신은'으로 시작하며 정의하려했던, 그래서 뭔가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며 대학원을 선택한 일련의 과정들이 얼마나 얕고, 잔인한지를... 낯선 이로 살기로 결정하고 나선 이들의 자녀들이 겪는 이야기가 부모들의 행복과 기대를 뒤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조차도 명백하다 단언하며 단순화했던 것이 폭력이었다는 걸... 그럼에도 이방인으로 순례자로 살기를 권할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하지만 애초부터 이방인, 순례자라는 단어가 서로에게 의미하는 바는 어쩌면 좁혀야 할 것이 아니라 간극을 확인하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15. 1.31. 페이스북에서 발췌 "그런 곤란을 극복하고 언어를 쓸 수 있게 되더라도 그것을..
상대주의에 적응못한 한국 교회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어떤 현상이 앞선 시간에 벌어진 현상으로 인한 인과율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사회학을 혼자서 공부한 탓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사회학의 발전은 인과율을 통한 미래 예측을 낙관적으로 기대했던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다. 어쨌든 그런 사회학이 시간이 흐르면서 인과율에 미치는 요인들을 관찰하며 잘게 쪼개었고, 그 단위도 개인, 그리고 개인 내부의 다양한 관점들로 확장되면서, 인과율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했다. 개인과 집단이 가진 성향이 일관되었다는 전제는 어쩌면 인간의 나이브한 상상에서 비롯된 결과물이었을지 모른다. 아마도 20세기로 들어오면서 집단의 강제성이 축소되고 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된 세계가 확장되면서 뚜렷해진건 아닌지 싶다. 사회..
주일학교에 대한 생각 1. 우선순위 1. 교회의 활동성 2. 교사들의 참여와 자율성 3. 또래집단의 모습과 자녀의 기대 2. 교회교육에 대한 소견 1.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2. 신앙고백은 교회 구성의 중심이며, 책무다. 3. 교회교육 내용은 공동체의 신앙고백 아래에서의 예배와 생활규범에 있다. 4. 아동의 신앙고백은 사적이며, 책무를 수반하지 않는다. 5.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인간의 교육에 있지 않다. 6. 교회교육은 신앙고백에 따르는 삶에 있다. 7. 교회 회원들은 교회 아동들의 스승이자 모델이며, 하나님의 형상이다. 8. 아이들은 행동수정의 대상이 아니라, 부모를 관찰하고 결정하는 주체다. 9. 교회교육은 교리나 복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교리에 따른 삶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