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M

다문화 사회 이론을 생각하며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을 생각한다.

MK이슈를 생각하며 한국 사회의 다문화 사회 형성을 보게 되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년에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이 한국 사회의 다문화 사회 변천사 입니다. 어쨌든 관심있게 보는 것은 다문화 사회 진입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음에도 단일문화권의 전통과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인해 다양성이 최근에서야 논의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계는 이미 지난 20년동안 MK영역에 있어서 경험들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촌 고등학교는 개교이후 MK에서 탈북청소년, 몽골계에 이르는 다양한 구성을 통해 독특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온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이런 영역들의 정리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그런 생각을 붙잡아 생각하는 가운데 기존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필요한 3가지 요소를 짚어보려 합니다. 그 하나는 "인권"에 대한 인식이며, 두 번째는 민주주의가 지시하는 "다양성" 그리고 마지막은 "균형"입니다.
 

한국은 인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편이며, 그 결과로 문화적 갈등이 인종문제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다양성은 다름과 틀림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윤리는 기본적으로 문화라는 바탕을 근간으로 형성되는데, 세계화로 인해 각 사회가 몸살을 겪는 이유가 윤리의 혼란때문입니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합의가 없다는 것이 혼란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쉽지 않았던 사회의 일관적인 태도에 영향을 미쳤고, 위에서 지적한 인권의 문제로 확대됩니다. 한국 사회는 무엇보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다양성에 대한 이해조차도 다름보다는 틀림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양성이란 그 사회가 겪어가면서 형성되는 것이기에 지금의 다양한 움직임과 소리들이 충돌과 비판의 과정을 통해서 정교해지기를 바라고, 누군가(주로 사회학자이긴 하겠지만) 잘 정리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균형은 서구 중심의 세계사 속에서 형성된 메인 테마들이 자국내에서 수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일방적이거나 배타적인 경향성을 조절하는 기능의 필요를 의미합니다. 저는 현재의 세계화 흐름이 지난 포스트모더니즘의 결과로 인해 적어도 근대주의 망상인 초단일국가라는 환상을 향하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국가적 주도권싸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환상을(특히 중국과 미국에게) 자극하고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국가가 경제의 흐름에 무너지는 현실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 마을공동체가 경제적 활동을 이유로 해체되고, 개인의 정체성이나 안정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물론 위의 지적에 대해 몇가지 더 생각해 볼 요소들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과거 정착 중심의 사회에서 이동 중심의 사회로 바뀌는 사회 구조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도대체 개인의 “정체성”이 왜 특정 국가에서만 이슈로 나타나는가 입니다. 이는 우리에게는 중요하지만 다른 사회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현상적 “다문화 사회”가 국가를 약화시키는 과정인가?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동이 미치는 영향과 네트워크는 국가의 가치와 철학에 반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최근 인터넷에 대한 제한과 감시는 권력(종교든, 주류 문화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를 보여줍니다. 다문화 사회는 다양한 양식과 삶의 태도가 공존할 수 밖에 없으며 그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과거와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20세기 후반에 프랑스와 영국에서 나타난 사보타지, 미국의 9/11이라는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보다 노골적으로 국가의 강제적 개입을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인종적 갈등만이 아니라 세대적 갈등의 의미에서 다문화를 확대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다문화사회라는 현상에 대해 지난 서구사회의 해법은 결과적으로 부정적이었다는 것이 저의 평가이고(그렇다고 그 과정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동양 사회가 , 특히 한중일이라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평화를 위해서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과 논의, 도전, 그리고 비평의 과정을 건강하게 실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MK/TCK의 영역이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개입하고 싶다는 마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