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란 여러가지의 의미에서 중요하다.
그 하나는 정보의 공유를 통한 집단 지성의 강화고, 다른 하나는 연대를 통한 공존의 가능성이다.
예술은 잉여의 결과라는 어떤 분의 표현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일반의 사람들에게 삶의 이유와 가치를 전달하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예술쪽은 빈부의 차가 격심하고 치명적이다. 사회적으로 최소 생계를 가능케 할 복지정책이 부재하거나 부실한 경우 예술인의 가난은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잉여"에 대한 관심은 금전적으로 최소화하면서 그 이상을 누리려는 태도들을 볼 수 있다. 정수복씨가 말한 한국 사회의 현세 물질주의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어쨌든 해외에서 성장하는 MK들을 자주 보는데, 그들의 가진 기술, 특별히 창의적인 성향이 예술쪽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대학 진학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 그런데 이 영역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예상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장래의 꿈은 드러난 환상을 근거로 하는데, 한국에서 성장한 아이들과 비교할 때 연습량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다지만 연습량만큼 나타나는 결과는 없다. 그리고 예술계의 바닥이 워낙 좁다보니 연줄에 의존하거나 때로는 소모품처럼 활용되다가 버려지는 경우도 종종 듣는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예술계에 입문하는 경우 적어도 음악과 미술쪽은 부모의 재력과 관계가 크다. 이는 한국만의 상황은 아닌 듯 싶다.
스타워즈로 SF계의 거성이 된 조지 루카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런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 사실 이런 이야기는 루카스의 말처럼 "진부한 이야기"지만 잘 듣는 사람이 없고, 자신만의 파랑새에 취하여 꿈만을 쫓아간다. 꿈을 쫓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현실이라는 상황에 어떻게 발을 내딛고 있을 것인가가 우리의 관심사다.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지만 혼자서로써는 자립하기 쉽지 않다는 루카스의 이야기처럼 행복한 것을 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연대하는 것을 성장기에 배울 수 있다면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것은 많은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연관되어 있고, 각 사람의 차이를 인지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마되는 기술이다. 이거야 말로 부모들의 가장 잘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조지 루카스: 화려함의 뒷편[조지 루카스: 화려함의 뒷편]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루카스필름과 루카스아츠 창업자인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번역/편집: 스테이지5출처: achievement.org/autodoc/page/luc0int-1
Posted by Stage5 on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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