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폴락이 한국선교에 미친 영향력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흔적이 거의 없지만 선교사자녀를 언급할 때면 반드시 거론되는 존재다. 내가 가진 자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86년 GMTC에서 발간한 선교 연구에서 이태웅 박사님이 쓴 글이고, 거기서 등장하는 ICMK(1984)는 데이비드 폴락이 세운 Interaction에서 주최한 것이다. 그리고 1989년 나이로비에서 열린 3차 ICMK수련회에서는 비서구 MK 지원과 위원회 구성이 제안되었다.
현재 한국 선교에서 선교사자녀에 관한 교육방향성은 1993년 KWMA에서 주최한 한국MK 교육컨설테이션 에서 고안되었다. 이 대회는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데이비드 폴락의 제안이었고, 위클리프의 폴 넬슨이 함께 방문하여 진행되었다. 제 3문화 아이들(Third Culture Kids)가 한국 교회에 소개된 것도 이쯤이었다고 한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MK 관련한 글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논문에 인용되는 글들도 거의 뻔해서 사장되는 느낌이다. 기회가 되는대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탐사 기획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1993년 컨설테이션도 공식적으로는 선언문 외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선언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그 선언문에 담긴 교육 방향성이 당시에 의미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MK사역을 하는 분들 가운데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만큼 MK이슈가 현재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다뤄진 것이다.
어쨌든 개정된 TCK 를 보면서 데이비드 폴락과 그의 아들 마이클 폴락이 두 세대에 걸쳐 이뤄낸 성과와 흔적들에 감탄해 한다. 그러나 그 성과를 읽어내는 몫은 우리에게 있다. 개정의 원인과 그리고 그 결과를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혹 그 책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분들이 없기를 바란다.
참고글. "책 TCK 간단리뷰01. Third Culture Kids(TCK) 3차 개정판은 TCK의 특징에 어떤 변화를 다루고 있나?" http://withtck.tistory.com/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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