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알리발 수도꼭지 구매 사용기

얼마전 집을 지으면서 외부에 설치한 수도꼭지 2개를 손 봐야했다. 수도꼭지에 커플링이 안달려서 호스를 연결하는 것이 불편했던 터라 커플링이 달린 제품을 알아봤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커플링 수도꼭지는 주로 세탁실과 관련되어 판매되고 있었고 디자인은 한정적이었다. 그에 비해 알리는 다양한 수도꼭지들이 있었다. 아마도 가드닝에 대한 대중성에 관련된 듯 싶다. 중국은 땅도 넓지만 사람도 많아 가드닝 제품을 소화해 낼 수 있지 않나 추측한다. 어쨌든... 무난한 수도꼭지 하나를 알리에서 주문했고, 집에 설치를 했다. 수도꼭지는 국내산 신주꼭지와 비교해서 외관은 오히려 더 고급스러워 만족했다. 그런데...

알리에 올라온 제품군들.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고무링이 없다. 이게 좀 이해가 안되는 거지만...
스테인레스 304 재질의 제품으로 견고함과 마감이 모두 좋다. 다만, 커플링이...

물이 줄 줄 샌다. 이전에 달린 국산 제품과 비교하니 고무링... 그것이 중국산 커플링에는 없다. 아예 고무링을 끼울 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장 필요한 곳에 국산 커플링을 옮겨 달았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수도관 시스템이 뭔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필요한 제품을 위해서는 두번의 비용지출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알리발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해서 선택의 조건이 좋고, 저렴하다. 또 한가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제로 알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은 조금 비싸다. 다만 부속들을 따로 국내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애초부터 커플링에 고무 패킹이 달린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커플링이 달린 제품은 호스를 연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확장성이 넓어진다. 호스와의 커넥터 역시 알리에서 구매했는데, 가데나 짝퉁처럼 보이며, 품질은 나쁘지 않지만 편차가 발생하여 중간 커넥터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쨌든 가성비로 선택한 터라 어느정도의 편차를 감수하고 쓰고 있는데, 구지 비싼 제품으로 갈 이유를 모르겠다. 다만 내구성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듯. 알리발 제품은 항상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의 제품이다. 

추가. 그리고 이왕 사는거 플라스틱보다는 신주가 튼튼하고 훨씬 마무리가 좋다. 가격은 몇 배 되지만 만족도가 그 이상은 될 것이다. (중간에 깨져서 다시 가는 짓은 안해도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