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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우 (톱풀)을 키우면서 배운 점

야로우를 심게 된 건 야생력이 강한 잡초같다는 것과 다년생, 그리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씨앗 구매에서 제일 신경 쓴 건 이점이었던 것 같고, 민트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블로거들의 말과 달리 노지로 옮겨심는 과정은 생각보다 난관이었다. 그것을 이야기하자면...

1. 발아시 물티슈를 쓸 경우 재질상 잘 마르기 때문에 물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내 경우 아침 저녁으로 물을 많이 뿌렸다. 때론 붓기도 했다. 

2. 물티슈의 경우 식물이 발아하고 떡잎을 내는 순간부터 뿌리들이 티슈 조직과 엉켜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음에는 솜에 해봐야겠다. 

3. 지피펠렛은 식물의 뿌리내림이 좋고 관리가 편하지만, 씨앗이 깊게 내리지 않으면 웃자라기 쉽다. 배양토에서 발아를 하는 것과 가장 큰 차이는 발아와 새싹의 성장에서 웃자라고 모종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발아후 옮겨 심는 과정에서 좀 더 깊게 심었어야 했을 거 같은데... 발아상태에서 깊게 심는게 지피펠렛이 쉽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발아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새싹을 옮겨심는 것에는 지피펠렛으로 옮겨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듯 싶다. 

4. 노지에 옮겨심기전 화분을 거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물티슈에서 지피펠렛으로, 그리고 노지의 과정을 경험했는데, 여기서 지피펠렛 대신 모종판이 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아니, 물티슈와 지피펠렛과정을 모종판으로 간편하게 대체했으면 됐을 일이다. (발아판과 배양토가 없었으니 그렇게 한 것이지만)

5. 라벤더 잉글리시의 경우 물발아를 통해 지피펠렛을 거쳐 화분으로 안착했는데, 이 과정은 깔끔하고 적절했다. 다만 이 경우는 지피펠렛에서 새싹이 나오는데 40% 만 살아 남아서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6. 나머지 라벤더 잉글리시 품종을 발아시켜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