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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하드 사망. 플랙스터 SSD로 교체.

지난 가을, 2008년 아이맥 하드디스크가 사망선고가 내려지면서 하드 교체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맘먹은대로 SSD를 설치하고, 내부에 sata 소켓을 확인해서 하나를 더 달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sata를 확인하려면 좀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업무 복귀가 우선인 상황에서 SSD로 하드 교체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최근 SSD의 값이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Pletor에서 약간 저렴한 기획모델 닌자를 내놓았습니다. 인기가 좋아 빨리 소진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1차 판매기간에 있어서 빨리 배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맥 분해는 ifixit.com을 참조했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먼저 전면 강화 유리를 들어내는 작업입니다. 마침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기념품들을 활용해서 강화유리를 들어올렸습니다. 의외로 무겁지 않고 가볍게 빠지더군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칫솔 케이스에 달린 것을 활용해도 될 듯 합니다.

도움 받은 별드라이버. 구매해 두길 잘했습니다. ^^;;

강화유리 분해후 나사를 푸른다음에 만나게 되는 케이블. 조심했지만 처음 분해여서 어떤 상황인지 몰라 조금 힘을 주었다가 문제가 될뻔 했습니다. 전면 카메라와의 케이블이 있음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LCD를 들어올리면 하드디스크가 보입니다. 하드를 들어올리는데 공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만 처음 보고 만저보게 되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요. 하드디스크 윗쪽에 있는 손잡이를 하드쪽으로 꼬옥 누르면서 조심스럽게 하지만 힘을 주면서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랫쪽에 하드와 본체를 연결하는 핀은 하드 쪽 덱에 붙어 있으므로 존잡이 부분부터 들어올려 빼시면 빠집니다.  


Plextor는 3.5인치 덱을 제공합니다만 생각보다 작아서 원래 아이맥 하드디스크에 붙어 있던 덱과 연결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본체에 붙일까 했지만 덱을 활용하는 것이 깔끔할 거 같아서 결국 양면 테이프를 활용하여 붙였습니다.(사진 참조)

플렉스터가 제공한 덱과 닌자 SSD는 아랫쪽으로만 연결할 수 있는 나사 구멍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이맥처럼 타이트하게 sata 케이블을 활용하는 컴퓨터에서는 SSD와 케이블 연결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관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편의성으로 나사 구멍을 전면에도 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양면 테이프를 통해 플랙스터 닌자의 아름다운(?) 전면부를 덱에 붙였습니다.

설치 완료! 제 아이맥은 뇌를 바꿔 좀 더 빠른 연산과 기억을 하게 되겠지요?
아이맥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용하는 상황에서 볼 때 파컷정도라도 어느정도 돌아가면 만족하는 상황이었기에 교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아이맥 2012 모델이 너무 유혹이 된 건 사실입니다. 아... 그 자태를 무엇이라 표현한단 말입니까? ㅠ.ㅠ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실용적인 방안을 선택하여 하드디스크 교체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플랙스터 닌자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평가.
삼성830을 맥북프로에 붙인 상황에서 삼성으로 갈지 플랙스터를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가격상으로 보면 플랙스터 닌자가 좀 더 저렴합니다만 32나노 공정으로 인해 수명이 짧을 거라는 글을 보았고, 올해 초까지 국내에서 인텔과 삼성이 강세를 보였기에 많이 주저했습니다.
또 맥은 CTO가 아닌 이상 트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혹 발생할 수 있을 에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날라가면서 많은 자료들이 날라간 상황이어서 더더더욱...)

그럼에도 플랙스터 닌자를 선택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랙스터의 명성.  
2. 저렴한 가격. (라이트온과 비교하여 똑같은 성능임에도 플랙스터쪽이 좀 더 저렴하다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3. 기획 모델에 5년 A/S무상

뭐... 이정도입니다. 빠르기나 편의성은 다른 SSD와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언급하긴 어렵지만 과거 하드디스크보다는 훨씬 빠르지요. 5년되신 아이맥이 앞으로 2-3년은 더 버텨 줄거라 믿습니다. 
플랙스터를 처음 써보면서 컴포인트라는 유통업체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하지만 라이트온 역시도 같이 유통하고 있어서 쉽게 사라질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안정된 이미지로 삼성일변도에서 다양하게 변화되는 SSD자리에 플랙스터가 올라왔다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구매할거냐고 묻는다면... "네, 이정도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또 구매하겠습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첨부. 1. 장착된 SSD 상황>


<첨부 2.> 디스크 벤치마크 (imac 2008 ea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