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이중문화 현상이 한 사회에서 발생했을때 긴장과 충돌은 일반적이 현상이다. 그 속에서 나타나는 기존(일반적으로 다수의) 단일성과 이질적인 문화와의 충돌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성 사이에서 어떤 성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공동체의 정체성에 근거한다. 유럽의 경우 봉건제에서 시민사회로 전환되는 시기를 거쳐, 단일 유럽에서 도시국가의 독립과 해체, 재구성을 통해 민족주의의 대두, 제국주의, 그리고 근대국가로 이어지면서 다양성의 조화로운 측면에 조금 더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더불어 1,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인간의 보편성을 통한 평화를 바라는 심정들도 담겨 있었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민족주의를 중심으로 경제적 성장에 치중했지만 그 결과로 주변국과의 조화를 이루는 면에 있어서는 실패했다. 한국 교회 역시도 민족주의와 기독교의 소위 선민사상이 결합하여 자국내 기독교의 확대를 강화시켰지만 역설적으로 인종주의, 즉 서열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서구/유대에 대한 선망은 다른 한편에서 자국의 우월성보다 더 우월한 일종의 형님이라는 사대주의적 관점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의 하나로 영어 교육 선호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을 국제화라 칭하곤 한다. 이런 현상은 실제 선교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선교는 민족, 종족 개념에서 문화로 넘어선 듯 보인다. 하지만 외부의 다문화의 현상을 넘나들면서도, 자신의 가정과 공동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문화 현상을 보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교육적 측면은 재정과 환경을 이유로 서구 교육의 환경에 기대고 있는 모순적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어쩌면 상황화, 문화라는 그 자체를 선교에 있어 하나의 이벤트 정도로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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