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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auto360px 간단 수리기

자료 차원에서 간단하게 auto360px 스트로보 수리기를 남기려 한다.

문제 발생은 건전지 약실의 커버 일부가 깨졌는데, 아무래도 오래된 이유가 그 원인인 듯 싶다. 약실에 건전지를 넣고 오래보관하니 그 힘때문에 깨진 것 같다. 이렇게 허무하게 스트로보를 못 쓰게 된 것이 아쉽지만 미놀타는 오래전에 소니로 넘어갔고, 이녀석의 나이도 30을 넘겼으니 따로 구매할 방법도 없다. 테이프를 감는 방법도 썼지만 건전지가 밀어내는 힘때문에 곧 떨어진다. 그렇다고 칭칭감자니 효율성도 떨어지고. 

스트로보를 많이 쓰는 건 아니어서 이렇게 방치하긴 했지만 간간이 실내 촬영에서 필요한 조명때문에 아쉽긴 했다. 결론적으로 새로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보조광은 여럿 있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만지다 떠오른 생각, '어쨌든 약실을 덮으면 되는거고, 대략 그 두께에 맞는 플라스틱판을 끼우면...' 약실에 끼우는 요철부분의 두께는 약 1.4mm였다. 이런 저런 플라스틱판을 들고 있다가 폐기하는 신용카드를 발견했다. "요거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약실 커버에 붙은 금속판을 떼어 신용카드에 옮겨 붙이는 것이다. 

첫번째 방법:  실리콘 본드로 붙인다. 문제점: 약하고, 두께가 생겨 덮는 것이 어렵다. 

두번째 방법: 나사로 붙인다. 문제, 나사 직경에 맞는 드릴날이 없고, 나사가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 

두번째 방법이 가능한 것이었고, 그 결과는 다음 그림과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보기에 좋지는 않지만 테이프로 감는 것보단 효율성이 더 있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몇가지 공구가 더 있으면 원래 약실 커버에 깨진 부분을 긁어내고 대용품 커버를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해서 실내 촬영용 메인 스트로보가 수리되었고, 덕분에 무선동조를 활용할 수 있는 고독스 V360를 보조광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밖으로 가지고 돌아다니기엔 외양이 안좋으니, 350s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AA건전지가 들어가는 TT보다 리튬이온을 쓰는 V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미놀타를 좋아하는지라 이렇게나마 옛 물건들을 계속해서 쓸 수 있어 다행이다. 이런 의미에서 필름바디에서 썼던 5400hs를 디지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결과물. 360px 풀발광 천정바운스+ v350s 풀발광 후면 (무선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