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2017 mid. 27인치 사용이 크게 불편한 건 아니지만, 최근 퓨전드라이브에 문제가 생긴건지 부팅 속도가 떨어져서 SSD 업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SSD nvme 업글이 꽤 난이도가 높은걸로 나와서 고민을 하긴했습니다만 (노안이 문제네요.) 이왕 뜯는거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CPU업글은... ㅠ.ㅠ 거기까진 제 능력 밖이라 생각하고 SSD에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외장 DAS에 신경쓰느라 SSD 계열의 가격을 등한시 하다보니 요즘 가격의 흐름을 좀체 감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1TB가 대략 10만원 내외, 2TB는 20만원 전후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게 좀 고민해야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최근 마이크론에서 불거진 메모리 너프에 따른 품질저하입니다. 그리고 외산 SSD 전반으로 그 품질 논란이 확장되어 WD 역시 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QLC가 사용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메모리 수명과 그 속도에 있어서 SLC와 차이가 있음에도 소비자에게 고지없이 몰래 바꾸는 행위는 확실히 비난받아야 하고, 동시에 동일제품에서 품질저하가 발생한 것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미중간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급이 문제가 되면서 공급량과 가격이 변동을 겪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하기 좋은 시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11마존에서 WD 블랙 sn750 nvme 2TB가 배송비와 관세없이 18만원에 구매할 기회가 생기니 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고, 알리에서 분해부품과 양면스티커, 그리고 오리코의 3.5 인치 SATA 마운팅 브라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SSG에서 삼성카드를 새로하면서 제공된 46,000원 쿠폰을 통해 s31 1tb를 8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그나마 업글하는 모양새가 좀 갖춰지네요.
개인적으로 SSD 제품은 하이닉스와 삼성을 선호합니다만 WD는 직구로 구매시 가성비가 화락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아마존이나 newegg에서 노리면 좋습니다. 작년부터 WD Element 12tb 2개와 16tb 모두를 관세부과 없이(200$미만이죠) 아마존, 뉴에그, 11마존에서 배대지를 통한 구매와 직구를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나름 백업이 매우 용이합니다. ㅎㅎㅎ
3.5인치 브라켓은 오리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플라스틱으로 구매하면 배송비랑 합쳐서 3-4천원이면 구매하는데, 그냥 오리코를 만원가까이 주고 구매했습니다. 오리코 하면, 썬더볼트 외장하드가 생각나서... ㅎㅎ 일종의 감성이랄까? 그냥 잘 만들겠지 하고 구매했는데요... 실망입니다. ㅎㅎ 나름 좀 깔끔할줄 알았는데, 2% 아쉬워요. 그래도 금속 브라켓이라 SSD 발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알리 구매 내역. 브라켓, 모니터 분해 도구, NVME 어댑터
알리에서 주문한 양면테이프와 도구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SSD nvme 어댑터도 도착해서 블레이드 SSD도 꽂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IFIXIT을 참고하여 분해했습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보통으로 나왔는데, 유경험자 대부분이 모니터의 양면테잎 떼는 첫번째 작업이 제일 높은 난이도라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커 소켓과 파워 쪽 소켓들을 분리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노안이라... 크흑...
시작전에 우려와 달리 큰 어려움없이 두개의 SSD 모두를 잘 교체했습니다. 양면 스티커로 부착전에 먼저 시험 구동을 했고, 바로 OS를 깔았습니다. 보통 타임머신으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저의 경우엔 Mac OS 12(Monterey)를 새로 깔고, 마이그레이션을 해줬습니다. (왜 이렇게 작업을 두번하게 되었을까요...) 그 작업이 끝나고나서 모니터를 양면테잎으로 고정시켰고, 다시 부팅해서 이전에 백업해둔 자료를 마이그레이션했습니다. 전체 수리에 걸린 시간이 2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그리고 인스탈과 백업은... ㅠ.ㅠ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중간에 부팅 중에 자꾸 꺼지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혹시 백업때문에 연결한 외장하드 때문인가 싶어서 분리해주니 다시 잘 되네요. OS 인스탈하는데만 한시간 걸렸습니다. 마이그레이션까지 하면 하드웨어 설치에 들어간 시간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에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네요.
정리
평가를 하자면, 중국에서 주문한 모니터용 양면 스티커가 문제가 있는걸 제외하면 모두 준수합니다. 업체들은 앞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알리의 장점과 단점은 확실히 명확합니다. 신뢰도와 가성비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저의 경우 알리는 확실히 가성비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미리 이런 저런 자료를 검토해서 선택합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우려했던 건 블레이드 SSD 어댑터였습니다만 뽑기 운이 좋았는지 잘 되네요. 다른 유저들의 경우 알리보다는 아마존을 좀 더 추천합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권할때는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생각해서 아마존을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해외 구매에서 뽑기운이 안좋았을 경우, 반품의 높은 벽은 비슷하니... 개인적으로 아마존에서의 반품보다는 알리가 좀 더 수월했던 경험이 있으니, 가성비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블레이드 SSD와 하드 디스크 교체는 분해와 조립 모두 평이해서 다음번에도 어떤 업글이 있을 경우 바로 할 듯 싶습니다. 남은건...CPU인가요? 그건 난이도가 좀 높으니, 그냥 이대로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잘 쓰는 것으로... ㅎ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선 스마트 도어벨 설치기 (2) | 2022.03.08 |
---|---|
슬라이딩 대문을 만들어볼까? (0) | 2022.02.23 |
루트코리아 그루 E4T 전원부 수리 (0) | 2022.02.13 |
태양광 LED 계단 조명 램프 사용 및 수리기 (0) | 2021.12.08 |
알리 물품 반송하기. 아이팟 클래식 하드교체 실패기 (0) | 2021.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