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벤더를 키우는 목적은 노지에서의 풍성한 보라색 향연을 보는 것이다.
2. 라벤더는 한국에서 그리 녹녹하지 않다.
한국에서 라벤더 노지 식재의 문제는 월동과 여름철 장마로 인한 과습이다.
3. 잉글리쉬 품종들은 그나마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마는 답이 없다.
4. 라벤더 식재 장소가 대지보다 높으면 그나마 물빠짐이 좋지 않을까?
5. 빠레트 하나를 분해하고, 그것으로 화단 경계를 만들어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산흙을 뿌렸다.
6. 흙갈이용 흙과 마사토 중 사이즈를 사용에 땅 위로 돋아 옮겨심었다.
7. 식재된 라벤더는 히트코트 10그루와 엘레강스 퍼플 4그루다.
8. 아직까진 잘 자라고, 당분간 이틀마다 한번씩 물을 줄 예정이다. 다만 만져보고 너무 말라있으면 추가로 물을 줄 예정이다.
9. 화분보다 물 주는 횟수가 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진 손이 많이 가고 있다.
10. 잘 자라라....
이렇게 쓰고 화단에 다시 나갔더니, 히트코트가 말라간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흙을 뒤집었는데, 물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듯 말라 있다. 뒷텃밭에서 퍼온 산흙은 너무 부드러워 물이 닿으면 표피에서 진흙층을 이뤄 왠만큼 물을 붇지 않으면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로즈마리의 노지식재를 성공한 것에 너무 자신만만해 있었던 거 같다.
결국 돋아둔 마사토와 분갈이용흙을 모두 평탄화하고, 손으로 구멍을 내어 라벤더들을 다시 심었다.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사온 분갈이용 흙으로 덮고, 주변까지 흙을 교체했다. 마사토가 좀 더 있었으면 했는데, 당분간 마사토를 구매할때까진 원래 흙과 분갈이용 흙으로 잘 조성해야겠다. 물빠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물이 안들어갈 정도의 상태를 만든 나도 우습다. 좀 더 흙을 배워야 할 듯.
결론. 아무리 물을 싫어한다는 라벤더도 식물이다. 물에 목말라한다.
ps. 엘레강스 퍼플의 경우 두 업체에서 구매했는데, 상태를 비교하니 왠지 속은 느낌이랄까? 물론 하나는 8cm이고, 다른 하나는 9cm라는 차이가 있긴 한데... 이렇게 비교하니 너무 속상하다. 그래도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죽지 마라...
오른쪽 풍성한 라벤더를 구매한 처인가든센터. 우연히 너튜브에서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일단 추천.
처인가든센터 - 당신의 삶을 식물과 함께
신품종 원예식물, 마당에 심을 과일나무, 꽃의 여왕 장미 모음, 마당에 심을 관상수, 부귀영화의 상징 목단 모음, 꽃이 탐스러운 작약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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