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라벤더 꽃대가 올라와서 이를 따주면서, 몇몇 줄기를 꺾게 되어 본의 아니게 삽목을 했다. (6월 2일쯤) 요즘 비가 오지 않아서 일일이 화분 흙을 파가며 과습을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노지에 이식한 녀석들은 과습보다 말라죽게 생겼던게 엇그제까지였다. 그런데 어제부터 반가운 빗님이 내려주시는데, 이젠 과습에 마음이 바빠졌다. 라벤더들은 뭐 그럭저럭인데, 이미 과습으로 괴로워했던 블루스피어 계열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로즈마리가 새로운 줄기들을 올리는데 왜이리 흐물거리는지 싶어서 괜한 조바심에 가지치기를 해버렸다. 다섯그루의 로즈마리에서 약 50여개의 굵직한 줄기들을 솎았는데, 버릴 수는 없어서 서둘러 삽목을 준비했다. 지난번처럼 자른 끝에 꿀을 찍어서 심었다. 라벤더가 아직 잘 버티는 거 같아서 심는 끝에 꿀을 찍어보았다.
녹소토를 서둘러 스티로폼 박스에 부어서 가지정리를 하며 심게 된 것이 약 40주 정도. 이중에서 얼마나 뿌리를 내려 화분으로 옮겨심을 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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