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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중고 SMSL SD-1955 DAC

최근 오디오에 꽂히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앰프와 스피커이겠지만 현재 고장난 미니 앰프와 스피커 정도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PC-FI정도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래서 일차적으로 구매하는 목록을 DAC로 결정했다. 이쪽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꽤 검색을 하면서 DAC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지털기기를 아날로그 앰프로 이동하는데 온전하게 디지탈 사운드를 그대로 옮겨주는 DDC와 이를 아날로그로 전환해주는 DAC...
 DDC와 DAC를 고민하면서 최근 제품군들이 좋아져서 구지 DDC가 없어도 PC에서 앰프로 DAC를 통해 연결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과거처럼 기백만원하는 DAC가 아니어도 10-30만원대에서 구매해도 좋은 소리를 제공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몇 제품 군에서 중고제품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 제품으로는 JAVS DAC-2 USB, 스타일 오디오 캐럿루비, MD-11 정도 였다. 그러나 이놈의 제품들은 꽤나 잘나가는 녀석들이었고, 장터 잠복 1개월동안 걸리지 않더라. 그런 가운데 가끔 올라오는 브레스포트 TD-7520, 캠브릿지 DACMAGIC 등에 맘이 빼앗기기는 했지만, 원하는 가격대가 아니어서 포기했다. 
 그런 가운데 SD-1995가 걸렸다. 이놈의 제품은 설명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외국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쓰는 제품이 아니었는데, 몇 카페에 올라온 몇개가 전부였고, 그나마 대다수는 일본어로 적혀있었다. 그 가운데 PC-FI를 제작하는 보이지(이녀석은 리녹스계열의 OS이름인 듯)관련 클럽에서 가격대 성능이 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원래 노리고 있던 제품군들이 15-20만원 선이었기 때문에 10만원 이내에서 구매한다면 괜찮을 듯 싶었다. 문제는 맥에서 지원하는지에 대한 것인데 어찌어찌해서 맥을 지원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저렴한 가격에 광주에서 사시는 분께 구매했다. 

바로 이녀석이다. 처음 설치하면서 어떤 소리를 낼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왠걸...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모드를 누르면 3가지 색이 등장하는데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설명서 부재.) 허걱... 인터넷 검색을 했지만 생각보다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빨간색은 coaxial, 옵티컬은 녹색, USB는 파랑색임을 찾았다.

 사진출처 이베이. http://www.ebay.com/itm/S-M-S-L-SD-1955-DIR9001-AD1955-mini-DAC-Optical-coaxial-/200578430732#ht_7860wt_1352

모든 설치를 마치고 다시 꽂는 순간 시스템 환경 설정의 사운드에서 USB Audiio DAC가 잡힌다. 오...
감탄사는 잠깐. 소리는 나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 어디선가 본 것이 있는데 파워 어답터 전력 공급이 원할하지 않으니 내부에서 조절하라는 것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맥을 지원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또 검색을 해봤다. 이걸 누가 잘 정리해 주시면 좋겠지만... 자료가 없다. 검색 실력의 부족과 일본어의 한계, 무엇보다 이놈의 이상한 전문용어들은 알아들을 수 없다. ㅠ.ㅠ 어쨌든 리녹스를 지원하는 것 같으니 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몇번의 시도끝에 케이블 연결을 다시하면서 소리가 남을 확인했다. 그런데...

컴퓨터에서 소리조절이 안된다는 것. 둥...
오직 앰프에서 소리를 조절해야만 한다. 맥을 쓰는 한계가 이런 것이 아닌지 싶다. 

정리하자면... 
1. DAC로 인한 음질 향상은... 분명히 있다!!! 깨끗하고, 저음도 우퍼가 없음에도 잘 받쳐준다.
2. 드디어 나도 PC-FI를 제대로 한다.
3. 맥에선 소리 조절이 오직 앰프에서만 가능하다.
4. 이놈에 대한 정보는 없고, 제작회사의 홈페이지도 없다. ㅠ.ㅠ
5. 이녀석을 몇가지 손 보면 기기가 큰 변신을 한다는 정보가 있다. (이것에 대한 공부는 좀 해야겠다.)
6. 가격대 성능비는 좋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 (앞에서 언급했던 DAC는 20만원대의 제품군들이었다.) 
7. PC-FI든 오디오든 이놈의 회로도와 저항, 컨덴서 등의 이야기들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는 것. 
 
나름 점수를 준다면... 별 4.5라 할 듯. 가격대 성능으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