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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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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경계선 문화의 경계선, 그러나 그 경계선 너머 하나의 울타리라 생각하는 그 안에서도 다른 식습관, 다른 문화들이 존재한다. 국가는 개인의 정체성을 대표하지만, 개인이 국가의 정체성을 따르지 않아도, 아니 따를 수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는 세상 또한 있다. 동시에 어제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듯이, 습관과 문화는 유동적이다. 단지 우리가 일상의 변화 속에 있어 유동적인 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 경험들을 인지하는 순간 우리의 선입견이 무너질 기회를 갖는다. 누군가는 어제의 모습이라 믿는 자신의 선입견 아래에 개인을 우겨넣기도 한다. 그걸 폭력이라 인지하지 못한채 말이다. 2021. 12. 14. Facebook.
국제결혼 속에서. 한국적이란 건 뭘까? 유튜브에 일상의 영상들이 꽤 많이 올라온다. 일상의 삶을 소재로 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가정보다는 주로 귀농, 또는 해외에서의 삶이나 여행 정도 일듯 싶고. 그 가운데 국제결혼 케이스들이 있는데, 데이트 과정이나, 결혼, 그리고 출산 후의 육아를 포함한 일상들이 자주 보인다. 그만큼 한국 사회가 다양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고, 삶의 물리적 영역도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로의 연결된 삶이다. 여기서 "한국적"이라는 의미가 다양하게 소통되는데, 한국 문화를 그대로 현지로 이식한 형태의 것, 현지 문화과 결합된 한국 문화의 결과, 한국 문화에 결합된 현지 문화, 그리고 현지 문화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구분하면, 가정의 방향이나 자녀 양육에 있어서의 어떤 그림을 ..
진로의 이야기를 하자면... 부모교육을 할 때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때가 많았다. 부모인 내 입에서 아이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 큰 영양가가 없음에도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좀 더 전달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무리하게 잡았다. 수능이 끝나고, 하나 둘 페북 타임 라인에 이야기들이 올라온다. 그 사연도 가지가지다. 거기서 반수라는 것도 처음 들었다. 그렇게 완주한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고, 그것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했을 마음을 붙들었을 부모의 마음에 위로의 마음이 생긴다. ‘토닥토닥’ 재외국민자녀 진로를 붙들었을 때, 처음 생각은 여느 진로교육처럼 7학년 즈음에 진로탐색을 시작하고, 11-12학년 즈음에 대학 또는 현장으로 나가는 과정으로 디자인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성향과 처한 상황들이 각양각색이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런 차이점..
부끄러움을 아는 벌거숭이 임금님과 전직 공무원 정치 이야기는 가능하면 안하겠지만, 윤짜장의 주옥같은 말들을 들으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주절거리고 싶어졌다. 사람들이 '저런 사람이 검찰총장이었다니'라며 놀라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런 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잘 모른다. 왜 잘 모를까?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이 하늘에 있는 건 또 아니다. 쌀 재난 국가 한국 사회에 세대론과 불평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불평등의 세대』의 저자 이철승의 신작.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러한 한국 사 www.aladin.co.kr 우리 인생에서 적어도 학창시절에는 스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런 류의 사람들은 두 종류로 구분이 된다. 하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유전자적..
공(公)과 사(私) 속의 가정 감사원장이었다면 '그러려니'하는 가족 행사는 대선후보의 자리에서는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는 점을 간과한 참사라고 생각한다. 사적인 영역이 공적인 영역으로 전환되는 순간,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간에 대중은 그 의도를 담아 새로운 가치가 된다. 가치가 된다는 것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비교의 자리에 올라서고, 그 자리에 참석한 공개된 개인들은 그 순간부터 부여된 가치의 일부가 되고, 평가가 된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 한 사람의 선택으로, 그와 관련된 가족들 모두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적인 영역을 상실하는 마법에 걸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삶이 바로 그 예다. 아버지를 향한 사회적 시선은 고스란히 그에게로 투영되어 행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현상에 대한 반응들을 재구성하여 개인의 의사와..
자기애 과잉과 개인의 정치성 강한 애착으로 드러난 자기애는 타인의 모습을 부정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자신을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류의 논의들은 각 사람의 정황들을 자신의 경험/이성을 기준으로 일반화한 결과일 것이다. 다만 이런 일반화에 따른 갈등들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비슷한 공간/직종을 기반으로 하는 정착사회에서 개인간의 경험/이성이 비교적 편차가 적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회/집단에서는 외부의 논의들이 쉽게 들어오기 힘든 견고한 내부의 질서가 있었던 흔적이기도 하다. 이를 유교, 또는 농경사회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근대성이 보여주는 유니버셜함과 인터네셔널함에서도 비슷한 흔적들이 있으니 딱히 우리만의 사정이라 말하긴 어렵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피부에 다가오는 일반화의 오류를 접하다..
국가적 큰 손실로 비춰진 재외국민자녀의 잠재력 허상 재외국민들이 비 서울권 지역까지 그 수가 확장되면, 한국 대학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신이 자란 나라로 돌아가는 재외국민 대학생들이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미래의 글로벌 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인 재외국민 대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 생활 혹은 졸업 후 한국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적응하지못하 고 다시 해외로 돌아간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연구글에서 연구논문을 훑을때마다 낯간지러운 건 소위 TCK나 재외국민을 다룰 때 “국가적 큰 손실”이라 부를만큼 그들의 잠재력을 어필하면서 연구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정말 국가적으로 큰 손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 이런 믿음이 발현되었는지 생각하곤 한다. 나름 추측하기로는 재외국민 또는 TCK들이 주로 경제적, 사회..
[번역]패트리어트 게임: 비판적 인종이론, 기독교 민족주의, 그리고 미국의 진정한 진리를 위한 싸움 인종, 인종주의, 그리고 권력에 대한 비판적 분석은 해방과 사랑의 길보다는 그들의 믿음과 조국에 위협이 된다고 믿고 있으며, 그 자체로 백인성을 숭배해 온 것이다. 수요일이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며, 강당 앞에 서 있다. 내 입에서는 방금 마신 커피 냄새가 느껴진다. 미국 국기는 오른쪽 어깨 뒤에 있다. 그것은 내 학생들이 종종 서 있으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똑바로 서 있다. 반대편에는 기독교 국기가 있다. 우리는 기도로 시작하고, 충성의 서약을 이어간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애국가 순서가 나오면, 나는 손을 가슴에 올리지 않는다. 이건 저항이 이니다. 정말로. 그리고 아직. 나에게 그것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나는 이런 헌신의 외형들에 강요받지 않는다. 성조기,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