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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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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그리고 이민 가난에 관하여 두뇌의 성장과 연관된 연구글이 올라왔다. "성장기에 가난이 미치는 스트레스는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는 자녀들의 두뇌발달에 안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으며, 수입이 아주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두뇌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의 이주 역사는 주로 경제적/사회적 차별에서 개선된 삶에 근거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각 국마다 이주민의 정주 역사는 조금씩 다르고, 그 형태와 제도적 절차도 다르다. 이주민의 정주화가 나름 성공한 케이스는 피부색과 관련이 있고, 예외적인 집단의 이주 성공은 시대적 측면과 동시에 집단의 근면성과 관계되기도 한다. 최근 이주 그룹을 살펴보면 주로 3D 업종에서 일하면서 이들이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슬럼화되거나 하층그룹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에 읽은 기사는 이..
EBS교육연수원 주최 4차산업혁명시대의 교육과 미래직업 3일 특강 후기 1. 고양시 EBS 본관 고양시 주엽역으로 가는 길은 정말 멀다. 가는데 2시간 오는데 2시간이 걸리고, 강의 시간은 4시간 반정도. 아침에 아이들을 깨우고 서둘러 나왔다. 게다가 첫날 아침은 대치동에서 조찬모임이 있기도 한 날이었다. 전철을 타고 가는 길에 다문화 관련 글을 읽으려 계획했으나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면서 두번의 환승을 거쳐 주엽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추운 공기를 마시며 2km정도를 걸어 EBS 본관에 도착했다. 건물은 주엽역에서도 보이는 높은 건물이었다. 주변에 예전에 왔었던 한화 수족관도 있었고, 그 옆에는 새로 JTBC가 들어서고 있었다. EBS 본관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어설펐는데, 그 근처에서는 아줌마 3명정도가 피켓을 들고 시위중이었다. 기독교쪽 사람인 듯 보..
[MK리서치] 자주 발견되는 오류 "일반화" 오늘 논문을 읽으면서 자주 만나는 오류는 "일반화"에 따른 부분이다. MK관련 논문에 빠지지 않는 건 문화다중성의 경험과 이에 따른 잠재력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만난 MK들 가운데 한국 가정과 미국식 국제학교의 환경에 익숙하고, 현지인과의 만남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이들도 많다. 게다가 어느 정도의 경험을 해야만 "다중문화"를 습득한 것으로 볼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다. 게다가 개인의 경험 범위가 너무 다르고, 체험 연령이 다른 상황에서 다중문화라는 개념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근대성에 갇힌 편향적인 읽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논문들 속에서 일반화된 정체성, 경향, 성격등의 출처는 고 데이비드 폴락의 TCK가 대부분이고, 폴 히버트의 이중문화인을 곁들여 인용한다. 또 성장기에 따른 발달이론과 정체..
인정이론으로 읽는 학습공동체 개인적으로 학습공동체에 관한 여러 이야기 가운데 인정이론(Axel Honneth)으로 읽어내는 방식을 선호한다.1. 타인과 맺는 구체적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지지와 인정의 경험 속에서 상호주관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자기정체성2. 자신의 욕구 가치 인정(자신감)3. 자신의 판단 가치에 대한 확신(자존감)4.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는 것(자긍심)그리고 1-4 모두가 상호 관계 속에서 확인되거나 습득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이 "능력지상주의"를 부추기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나의 능력을 인식하는 가운데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 의존성을 인지하도록 만든다. 그렇기에 인정이론은 "학습공동체"라는 단어를 교실 구성원들이 지식을 균등하게 습득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형성..
세서미스트리트에 등장한 쥴리아 이야기 세서미 스트리트는 가끔 일상적이지 않은, 그러나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생각해보면 인종, 다른언어, 쓰레기통, 화장실, 길거리 등의 자연스럽지만 종종 우리가 지나치는 세계들을 촘촘히 다루며 그 속에 존재하는 삶들을 우리의 삶 표면으로 드러내었다. 그리고 자폐라는 주제를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쥴리아의 등장에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왜 등장시켰는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의문이 풀렸다. 바로 "자폐증"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자폐를 도울 것인가? 가 아닌 조금은 다른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다루고 있다. 다양성이라는 그 앞에 질병으로, 때론 고통으로 여길 그 어떤 존재들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며, "a litt..
[도서리뷰]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는가 도서정보 저자: 벤자민 J. 카플란(benjamin J. Kapla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네덜란드 사 교수로, 칼벵파와 자유사상가들:1570-1620, 위트레흐트의 종파와 공동체, 등을 썼다. 출판사: 푸른역사: 서울, 2015 "관용은 불유쾌한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인 행동이었지, 어떠한 긍정적인 덕행이 아니었다." 29. 오늘의 우리에게 관용(tolerance)은 단어적으로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볼 때, 긍정적이고 따스한 의미로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 카플란은 근대 초까지 관용을 사용하는 데 있어, 나의 주장, 가치에 반대하는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이면서도 정치적 행동으로 보았다. 그는 종교개혁을 전후로 유럽 사회가 어떻게 평화를 찾아갔는지를..
유럽발 관용을 생각하며 관용과 관련된 유럽발 책을 보면, 서구 교회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딱 잘라 말하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관용이라는 단어는 종교의 그늘 속에서 탄생하고 자랐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그 관용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적용되면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지점은 계몽주의 시기였고, 서구 교회를 비판하는 가운데서 도드라졌다는 데 있다. 관용이 사상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에서도 작동했던 시기였다. 아마도 서구 교회안에 내포되었던 관용은 현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어디까지나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관념어(사실상 선전구호)로 존재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역사적으로 관용이 작동했던 계몽주의도 피상적으로 다뤄진 혐의에 있어서는 빗겨갈 수는 없다. 다만 과거에 비해 다양한 영역에..
국제학교에서 ESL이 갖는 의미 언어습득은 교육과정인가? 아니면 교육을 위한 전 단계인가?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학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ESL과정이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학습의 여부를 판단한다. 맞다. 현재의 교육체계로는. 그러나 점차 다문화라는 현실속에서 이동성을 담보로 할때 언어는 학습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학습의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국제학교에서 언어습득을 전제로 학생을 선별하여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는 인종문제가 끼어있기도 하다.) 정보의 존재는 각 언어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인식하는 방식도 그 언어와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실 속에서 이뤄지는 학습은 이런 다양한 과정들을 하나의 방식으로만 요구한다. 그것을 알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수자가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