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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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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엑스포 참관기 홈스쿨이 한국 사회에서는 어떻게 보여지고 또 어떻게 사람들이 하게 될까? 국가의 교육 통제가 강한 대한민국은 그나마 사교육 시장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요소로 성장해였는데, 기형적인 성장이 심화되고 오히려 공교육 그 자체의 위기에 몰린 건 아이러니다. 홈스쿨을 사교육으로 인식하는 것은 타당할 듯 하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홈스쿨에 대한 동기를 대안으로써의 교육과 더불어 성공신화에 더 적합한 사교육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음을 볼 때 더욱 그렇다. 하지만 교육이 무엇인지를 묻고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홈스쿨은 현대 한국 사회에 있어서 "대안적" 교육이라는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 이번 홈스쿨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국내 홈스쿨 프로그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상 깊은 것은 홈스..
근대 공교육의 전개와 기독교 그 첫번째 시간. 독일 2013년 11월 15일. 참으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국내 MK사역자 모임을 마무리하고 정신반쯤 빼고 달려가서 참여한 강연, "근대 공교육의 전개와 기독교"입니다. 사실 무엇을 기대하고 가진 않았습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 했듯이 이 땅에 호흡하면서 삶이 무슨 낙이 될까요? 오늘날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한국의 공교육, 그리고 기독교의 절망 앞에서 "근대 공교육의 전개와 기독교"라는 주제 그 자체가 마치 선지자들의 노래처럼 들려서였을까요? 강사 김창환님은 16세기 이후의 독일 공교육 상황을 차분히 알기 쉽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르네상스, 루터의 종교 개혁 그리고 도시국가, 근대 국가, 통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독일 교회가 교육기관들의 형성에 어떻게 참여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는지를 잘 설명해 주..
송인수-“좋은 일자리의 기준을 바꿔라” 2013 행복한 진로학교 8 8. -“좋은 일자리의 기준을 바꿔라” ⑧송인수-강은 곡선으로 흘러 아름답다 고교 영어교사였던 송인수 대표(위)는 좋은교사운동을 거쳐 2008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만들었다. "... 부모들은 왜 사교육을 시킬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이 짓밟히고, 사회가 이렇게 짓밟힌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들보다 입시 경쟁에서 1점이라도 더 앞서야 하고,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아이를 사교육으로 내몰게 되는 거다. 다시 말해 사교육은 자녀의 진로 걱정 때문에 생기는 거라 할 수 있다." 강의 중 진로에 있어서 우리의 관심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우리의 머리 속에는 안전빵의 취업과 그에 따..
강현수-“왜 우리 아이들이 무기력해졌을까?” 2013 행복한 진로학교 7 7. -“왜 우리 아이들이 무기력해졌을까?” ⑦ 김현수-정신과 의사, 대안학교 교장되다 김현수 ‘성장학교 별’ 교장(48)은 의과대학 인턴 시절부터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었다. "... 나 자신이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사업에 망한 것이 주요 계기였는데 그 뒤로도 가족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 자취도 해보고, 친척집에 얹혀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문제가 많다. 나는 사람들이 매일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는 걸 결혼하고서야 알았다. 아무도 날 챙겨준 사람이 없었으니까. 학교에서도 비행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에 살았던 것 같다. 교칙을 자주 어겼지만 큰 사고는 저지르지 않았다. 다행히 집안이 어려워지기 전까지 부모님이 물려주신 문화적 자원(음악과 ..
하종강-“노동 문제 해결해야 교육 문제도 해결된다” 2013 행복한 진로학교 6 6. -“노동 문제 해결해야 교육 문제도 해결된다” ⑥하종강-내게 ‘노동’은 노래였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네덜란드의 한 중학생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었더니 벽돌공이라 답했던 게 기억난다.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일터에서 온종일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일할 수 있는 벽돌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거였다. 이 아이가 즐겁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벽돌공의 수입이 대학교수의 수입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노동기본권이 보장돼 직종 간 임금 격차가 해소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이 사라지면 학문에 뜻 없는 아이들까지 기를 쓰고 대학에 갈 일이 사라진다. 노동 문제가 해결돼야 교육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다. " 강의 중 한국 교육에 있어서 다루기..
최혁진-“후쿠시마 사고 때 의료생협 의사를 보라” 2013 행복한 진로학교 5 5. -“후쿠시마 사고 때 의료생협 의사를 보라” ⑤최혁진-그때부터 내 꿈은 협동조합이었다 최혁진 본부장은 원주의료생협 전무이사,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이사를 지냈다. "“자립이란 서로 기대어 크는 것”이라고. 요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자립이 화두다. 그런데 자립이 과연 뭘까. 돌이켜보면 걷는 일에서부터 사고하고 말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나 혼자 이룬 일은 없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이웃, 조상들…. 이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에서는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사회·경제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활동의 결과 이익을 창출해도 그것을 우리끼리 나눠먹을 게 아니라 우리 도움이 필요한 새로운 조직과 ..
권장희-“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마라” 2013 행복한 진로학교 4 4.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마라” ④권장희-교사를 그만두고 게임중독 치유 전문가로!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49·위)은 한영외고·숭실고 교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총무,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형이나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뭔가를 끊임없이 중얼거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뽀로로 비디오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아이들은 중얼거림이 없다. 사실 부모들도 이런 것 때문에 비디오를 틀어주거나 스마트폰을 건네준다. 특히 아빠들. 엄마들이 ‘애랑 좀 놀아주라’고 부탁하면 애한테 스마트폰을 쥐여주곤 한다. 아이들이 금세 조용해지니까. 그런데 혹시 영유아기 원숭이의 표정을 본 일이 있나. 비디오·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의 표정과 똑같다. 한마디로 ‘멍 때리고’ 있..
윤태호-“내 데뷔작? 쓰레기 같았다” 2013 행복한 진로학교 3 3. -“내 데뷔작? 쓰레기 같았다” ③윤태호-가지 않은 길에서 만난 만화 ‘미생’ 윤태호 작가(45·위)는 1988년 허영만 화백의 문하생으로 출발해 1993년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등이 있으며, 현재 포털 사이트 다음에 을 연재 중이다.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변을 새삼 둘러보게 됐다. 내 주변 친구, 선생님, 이웃들에게 나와 닮은 부분이 보였다. 그러면서 깨닫게 됐다. ‘아, 세상 만인의 모습이 바로 내 안에 있구나.’ 사춘기 때부터 나는 나 자신이 불쌍했다. 나조차 나를 외면해버리면 진짜 불쌍한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늘 자기 연민을 지니고 살았던 것 같다. 실의에 빠졌을 때는 내가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고…. 그런 경험들이 내 만화에 묻어나는 것 같다. 사람들도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