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후쿠시마 사고 때 의료생협 의사를 보라” ⑤최혁진-그때부터 내 꿈은 협동조합이었다
최혁진 본부장은 원주의료생협 전무이사,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이사를 지냈다.
"“자립이란 서로 기대어 크는 것”이라고. 요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자립이 화두다. 그런데 자립이 과연 뭘까. 돌이켜보면 걷는 일에서부터 사고하고 말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나 혼자 이룬 일은 없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이웃, 조상들…. 이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에서는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사회·경제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활동의 결과 이익을 창출해도 그것을 우리끼리 나눠먹을 게 아니라 우리 도움이 필요한 새로운 조직과 공생하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 강의 중
진로란 자신의 인생을 그려나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이웃과 함께 어떻게 내일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포함해야 합니다. 하지만 심화된 경쟁은 상대방을 도태시킴으로 살아가는 진화 모델을 선택합니다. 인간의 존재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신비함을 담고 있음에도 한 두 가지의 기준을 통해 정의하고 구분하려는 시도는 인류 역사에 언제나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그에 대한 반발과 공동체 운동을 통한 상생을 시도하고 구축하는 이야기도 우리의 역사 속에는 담겨 있습니다. 기독교도 본질적으로 바로 그런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같이 걸어가면서 오늘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내일 우리에게 열릴 사회를 꿈꾸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을 걸어가야 합니다. 진로 교육에는 지금 한 개인의 미래만이 아니라 우리 이후에 등장하는 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을 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나의 존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안정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단순한 단체 이윤을 넘어 생활을 만들고, 함께 살아가며 숨쉴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됐다면 마땅히 땀 흘려 일하면서 행복을 누려야 할 텐데 왜 우리 동네 청년들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일자리도 없이 놀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신부는 주민들을 만나 몬드라곤에 기술학교가 왜 필요한지, 기업을 설립하는 게 왜 필요한지 설득하고 다녔다."
강사가 예화로 언급한 몬드라곤 공동체의 이야기는 기독교인인 우리에게 좀 더 큰 도전으로 이끕니다.우리에게 마땅히 주어져야할 존엄성이 이 사회에서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이 시대 속에서 그 존엄성을 찾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의 한 방법으로 제시된 협동조합은 분명 가치있는 것이며, 진로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깨닫게 해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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