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u in Diversity

하종강-“노동 문제 해결해야 교육 문제도 해결된다” 2013 행복한 진로학교 6


6-“노동 문제 해결해야 교육 문제도 해결된다” ⑥하종강-내게 ‘노동’은 노래였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
네덜란드의 한 중학생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었더니 벽돌공이라 답했던 게 기억난다.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일터에서 온종일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일할 수 있는 벽돌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거였다. 이 아이가 즐겁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벽돌공의 수입이 대학교수의 수입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노동기본권이 보장돼 직종 간 임금 격차가 해소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이 사라지면 학문에 뜻 없는 아이들까지 기를 쓰고 대학에 갈 일이 사라진다. 노동 문제가 해결돼야 교육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다. " 강의 중

한국 교육에 있어서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가 아마 "노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동이란 곧 사회 전체의 생존을 위한 의무임과 동시에 개인이 누려야 할 사회적 권리를 의미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노동 인권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이데올로기 단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하종강 교수님의 강의는 진로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환경 개선에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 진로를 선택하는 이(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선택한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도 진로 교육에 중요한 부분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사회의 노동 조건이 유연성을 갖기엔 어려운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인간다움을 만들 수 있도록 사회가 바뀌어가는 노력은 교육을 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줄리 델피가 주연한 프랑스 영화(<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에서 파업 노동자들 때문에 길이 막혀 귀가가 늦었다고 불평하는 딸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불쌍한 간호사들이 파업도 못하니? 여기는 미국이 아니야.” 곧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천박한 자본주의 국가에서나 하는 짓이라는 비난이 대사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