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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인정이론으로 읽는 학습공동체

개인적으로 학습공동체에 관한 여러 이야기 가운데 인정이론(Axel Honneth)으로 읽어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1. 타인과 맺는 구체적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지지와 인정의 경험 속에서 상호주관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자기정체성
2. 자신의 욕구 가치 인정(자신감)
3. 자신의 판단 가치에 대한 확신(자존감)
4.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는 것(자긍심)
그리고 1-4 모두가 상호 관계 속에서 확인되거나 습득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이 "능력지상주의"를 부추기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나의 능력을 인식하는 가운데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 의존성을 인지하도록 만든다. 그렇기에 인정이론은 "학습공동체"라는 단어를 교실 구성원들이 지식을 균등하게 습득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형성하고 달성하는 일련의 과정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인종, 계층보다 각 개인이 도드라진다는 점에서 다양성, 다문화 교육 환경 속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주어진 문제가 바로 공동의 목표를 형성하게 되며, 학습공동체는 개인과 개인이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 해결하는데 다양성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마도 그런 면에서 "사람에서 시민으로" 전환되는 측면을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에서 강조하는 이유일지 모를 일이다. 교육은 바로 이런 정치적 측면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학습공동체는 조그만 운명 공동체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인정이론을 바탕으로 학습 공동체를 이해하려는 측면은 단지 학습의 효율성을 넘어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교육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파고들 가치가 있다. 거기에 다문화 현상을 풀어가는 측면에서도 저항감을 최소화하면서 긍정적인 사회 구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은 덤.
참고사항. 문화변용
(86-90)
시민교육이 희망이다
국내도서
저자 : 장은주
출판 : 피어나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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