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u in Diversity

가난, 그리고 이민

<이미지 출처: 네이처지 스크랩>


<영상출처: Being Poor Affects Kids' Brains, Study Finds/nbc news 2015. 3. 31>

가난에 관하여 두뇌의 성장과 연관된 연구글이 올라왔다. 

"성장기에 가난이 미치는 스트레스는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는 자녀들의 두뇌발달에 안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으며, 수입이 아주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두뇌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의 이주 역사는 주로 경제적/사회적 차별에서 개선된 삶에 근거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각 국마다 이주민의 정주 역사는 조금씩 다르고, 그 형태와 제도적 절차도 다르다. 이주민의 정주화가 나름 성공한 케이스는 피부색과 관련이 있고, 예외적인 집단의 이주 성공은 시대적 측면과 동시에 집단의 근면성과 관계되기도 한다. 최근 이주 그룹을 살펴보면 주로 3D 업종에서 일하면서 이들이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슬럼화되거나 하층그룹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에 읽은 기사는 이런 영향력에 두뇌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디까지 확정적인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난의 대물림에 인종적/국가적 열등성의 인식까지 더해질 땐 그 내부에 쌓여가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폭력성은 거대한 압력 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임을 미국(1992 LA폭동), 프랑스(2005 파리폭동), 그리고 영국(2011 런던폭동)에서 볼 수 있다. 

2005년 프랑스의 파리 폭동은 92년도 로스엔젤레스에서 벌어진 폭동과 맞닿은 맥락(인종차별, 경제적 격차 심화, 편견)이 존재한다. 다만 프랑스의 경험은, 인종간 집단 거주가 익숙한 풍경인 미국과 달리, 세속국가면서 동화주의(인종, 민족을 인정하지 않는)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갈등의 표면화로 나타난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물론 여기엔 세계에 특정 종교와 인종에 대하여 확증편향을 심겨준 9/11트리거가 존재했고, 종교적 갈등으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다.

이주민들은 이주한 사회에서 정주하여 일반적인 정주민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것이 매우 어렵고 경제적인 성취율도 다양한 이유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는 앞서 언급된 사회내 차별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얽힌 주변환경이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그리고 연구가 말한 것처럼 경제 수입의 차이로 나타나는 두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면, 이주민 2세들의 슬럼화에 분리 고착화되는 현상은 구조적인 변화의 노력이 좀 더 강조되어도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가난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가난은 나랏님도 어떻게 못한다는 속담이 그냥 떨어진 것은 아니다. 구조적 전환만을 모색하는 정책우선주의자들에게는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우리(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제도나 구조에 대해서 간과한채, 개인/집단에 책임을 전가해 버린다. 아래의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구조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며, 우리는 이를 전환하는 구조적인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다문화 현상 속에서 이미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해법은 어렵지만 그 사회 내에서 분노와 폭력을 고압으로 쌓아둔 결과를 생각하자면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인내 속에서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 줄 우리의 노력(Effort)이며 유산이어야 한다. 

출처. 

Being Poor Affects Kids' Brains, Study Finds/nbc news 201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