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정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득 선 자리에서 문득 선 자리에서 -서 정윤- 그대 지친 모습, 얼굴 숙이고 어깨 위에 쌓이는 질문들을 털며 돌아선 그림자 무엇을 들고 서 있나? 내 흩어진 언어의 기억들 질서를 잃어버리고 바람이 고통조차 아득하다. 누군가 새에게 노래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가 외면되어진 뒷모습이 무너진다 자신의 숨겨진 감정 빗질을 하며 씻어도 무너진 그 성벽의 비밀스러움, 창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하늘의 반가움도 잠시 무엇을 들고 서 있어야 하나, 이 자리에서. 사는 삶에서 잠시 멈춰서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디를 걸어왔는지 내 손에 무엇을 들고 왔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누군가를 생채기내고 여기에 와 있는 건 아닐지... 목사가 되어서도 변하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