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 담장쌓기-1. 주차장 옆 담장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 수록 답은 나오지 않았다. 용접도 배웠지만, 자신있지 않기에 결국 목재로 방향을 틀었다. 자재값 인상도 한 몫했다. 목재로 결정했으니, 다음은 목재 종류를 선택해야 했다. 합성목은 너무 비싸서 일단 제외했고, 구조목과 일반 목재가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고 방부목을 알아보지 않았는데, 오히려 방부목이 쌌다. 그래서 방부목으로 결정. 어디서 살 것인가? 시골에 1톤 트럭이 없다는 건, 그만큼 내 활동반경과 선택 조건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마침 이 동네에 큰 건재상이 있어서 확인했는데, 온라인에서 낸 견적보다 약간 비쌌지만 무료로 날라 주는 동네 인심(?)을 생각하면 이곳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 여러 자재를 구매하면서, 코코넛매트도 한 롤 추가했다. 음식물 쓰레기 묻는 곳까.. 아이는 맑음, 나는 개어가는 중. 엄마 없이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아빠의 잔소리와 성질에 질릴만도 할텐데, 아침이 되면 손을 꼬옥 잡고, 얼굴을 부빈다. 징그럽다고 손사레치고 뿌리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오늘 아침 맑음이다. 나는 속좁아 아직도 흐림, 그러나 맑은 하늘 덕에 점점 개어가는 중이다. 그래, 확실히 여름얼굴로 바뀐거 같다. 어제 아이들에게 화가 난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마 거기엔 내 귀찮음과 체면, 그리고 기대함이 교차하고 있는 거다. 교회에서의 옷차림, 동생에 대한 태도, 그리고 아빠에 대한 태도... 이 모든게 올바름과 다름, 그리고 취향이 엉켜 아이를 아이대로 봐주지 못하고, 자꾸 고치고, 또 고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아직도 아이를 모르고, 또 나를 모르기 때문에 거치는 통과의례로 지나가길 바랄 뿐, 거기에 숟.. 주일학교에 대한 생각 1. 우선순위 1. 교회의 활동성 2. 교사들의 참여와 자율성 3. 또래집단의 모습과 자녀의 기대 2. 교회교육에 대한 소견 1.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2. 신앙고백은 교회 구성의 중심이며, 책무다. 3. 교회교육 내용은 공동체의 신앙고백 아래에서의 예배와 생활규범에 있다. 4. 아동의 신앙고백은 사적이며, 책무를 수반하지 않는다. 5.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인간의 교육에 있지 않다. 6. 교회교육은 신앙고백에 따르는 삶에 있다. 7. 교회 회원들은 교회 아동들의 스승이자 모델이며, 하나님의 형상이다. 8. 아이들은 행동수정의 대상이 아니라, 부모를 관찰하고 결정하는 주체다. 9. 교회교육은 교리나 복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교리에 따른 삶 속.. 입맞춤 너에게 날라왔어. 허브를 키워보자 16. 로즈마리 꺾꽂이의 성과 5월 중순 경, 로즈마리를 정리하면서 나온 가지들을 손질해서 꺾꽂이했다. 지난번에 마사토에 했던 것과 달리 녹소토를 구해 꺾꽂이용 흙으로 사용했다. 녹소토는 수분 흡수가 좋아서 꺾꽂이 삽목에 좋다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봤었는데, 정말 잘 되더라. 그동안 먹었던 딸기 포장 스티로폼을 잘 모아뒀는데, 이것으로 꺾꽂이 삽목용 화분으로 사용했고, 삽목한 수는 대략 40주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주에 절반 정도를 털었는데, 뿌리가 잘 나와서 다른 하나도 '조만간' 생각만 하다가, 오늘 오후 날씨가 좋아서 털었다. 어제(7일)부터 장마가 다시 시작이라고 했는데, 어제만 쏟아졌다. 오늘은 오전에 습기만 가득하다가, 오후엔 화창해졌고, 습기도 쓰윽 사라지더라. 지난 몇 달간 비가 안왔는데,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딱 이틀.. 오산리의 하늘 최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언제나 퍼어런 색. 공기중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하늘색이나 태양빛의 산란때문인지 붉은빛이 감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낯의 쪽빛하늘과 훌렁훌렁 구름들이 지나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2022. 5.29-7.7. 사이의 하늘, 그리고 아래 하늘... 허브를 키워보자 15. 로즈마리 병충해를 입다. 얼마전부터 로즈마리 잎을 갉아먹는 무언가의 존재를 인지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내러벼뒀다. 그리고 곧 후회했는데, 줄기 위에서 올라오는 부드러운 새순들이 죽거나 무언가 거미줄 같은 것에 엉켜 있는 수가 늘어났다. 결국 오늘 그 녀석들을 잘라내고,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천연 살충제를 뿌려줬다. 천연 살충제라 하니, 뭔가 순할 거 같지만, 벌레를 죽이는 녀석이니 우리 몸에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잎말이명나방 에벌레로 보이며, 이들은 줄기를 파고들거나 잎을 갉아먹고, 거미줄처럼 잎들을 말아버려 줄기를 죽이는 해충이다. 이에 대한 해충 방제용 농약도 한국에서 판다. 아래 그림 참조. 천연 살충제가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뿌렸고, 두세번 더 뿌려볼 예정. 제거한 로즈마리 가지들이 너무 아까워서 조.. 서울 외출, 그리고 매버릭 집짓기와 관련하여 서울을 오가는 일이 아주 아주 가끔 있다. 나름 돌아가야할 걸음이 있고, 다른 에피소드도 없어서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여유로움을 선택했다. 아내가 열어줬다. 비오는 서울의 저녁을 즐길 수 있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길을 그려봤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KFC였다. 내가 사는 곳에는 KFC가 없다. 왜 KFC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다른 치킨보다 이녀석을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하나 집어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맥스에서 상영하는 '탑건'을 검색했더니 20분 뒤 시작이란다. 살짝 고민이 생겼지만, 몸은 바로 움직인다. KFC를 바로 일어나 햄버거는 가방에 넣고 바로 옆 CGV예매 키오스크 앞으로 갔다. 2만 1천.. 이전 1 2 3 4 5 6 7 ··· 7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