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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선교의 시작, MK PFO, 소명속에서 함께 떠나기

  선교사 가족이 헌신하고 공항으로 떠날 때 일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있다. 그것은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확인하고 훈련하는 일이다. 대부분 파송단체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아마도 현지 적응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이런 프로그램은 성인들에게 맞춰져 있고 성인들에게 제공된다. 자녀들에게는 이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금년 저널을 선교사 싸이클에 맞춰 아이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첫 시작은 바로 선교사들이 국내에서 준비하는 동안 자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MK PFO(Pre-Field Orientation)가 필요한가? 

우리는 이 일이 선교사들이 선교현장에 들어가기전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이유와 동일하다고 믿는다. 아이들도 이동하는데 이해가 필요하고 현지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그곳에 가는 이유, 즉 소명을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소명은 부모가 받는 것이다.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부르셨던 소명은 다시한번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게서 찾는다. 이 교훈은 우리 선교사들의 부르심이 그 세대에만 국한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선교사들을 보면 한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2~3세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듯 우리에게 부르신 아버지의 소명이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도 그들 연령에 맞게 선교지에 대한 이해와 삶을 기대하도록 소명과 더불어 준비과정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지에서 MK들이 잘 적응할 때, 선교사들이 현지 적응하는 일과 사역에 한층 힘을 얻을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MK Pre-Field Orientation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따로 개발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그동안 MK PFO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지금도 실시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는데 OMF에서 제작한 “OFF WE GO”라는 교재를 활용하거나 참조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번 저널을 통해서 우리가 조사한 몇 단체들의 실제 PFO사례를 참고하여 각 단체에 적절한 MK PFO가 시작될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 당장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것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상황에 적절한 PFO를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가족 모두가 하나의 소명에 초점을 맞추고 현장으로 들어간다면 선교지 현장에서 만날 많은 모험은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MK 저널 36호 서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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