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하나님 나라
예수님 당시에 일반적인 하나님 나라는 '메시아사상'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 여기에는 구약 중 '나니엘'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가 싶은데, 그 영향과 동시에 주전 166년경에 세워진 마카비왕조(BC66년 로마에 멸망, 100년간 독립)가 모델이 되었다. 무엇보다 마카비왕조의 등장은 당시 그리스의 유대인들을 향한 헬라화(마치 일제시대의 한국 문화 말살과 일본 문화 고취)에 반발하여 저항하였고 결국 왕국을 세움으로 메시야 사상의 성취를 보여주었다.
여기에는 구약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해방"과 관련이 있다. 해방은 애굽의 노예생활에서의 해방이며 정치적인 해방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이미지로는 왕국(Kingdom)이다. 다윗왕조에 대한 유대인들의 심정은 마지막 바벨론의 공격으로 남유다가 멸망할 것을 예언함과 동시에 그 왕조의 회복을 노래하는 선지서들의 이야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이사야,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아모스, 스가랴) 그 중심에서 돌아오는 왕, 구원자 사상을 담고 있는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일 것이라는 유대인의 기대를 마태는 기록하고 있다. (마 21:9; 22:42)
제자들은 당시에 로마의 압력 속에 있었고, 종교적 성결은 로마의 다신문화 속에서 도전을 받고 있었다. 당시 종교적인 부분은 당시 유대인의 정체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었기에 종교적 붕괴는 곧 유대인 정체성의 붕괴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열심있는 유대인들은 당시의 정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이나 민족운동가들을 생각하면 쉬울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과 절대 초강력 울트라 수퍼 파워의 왕국을 세우는 희망은 선지자들의 예언을 초자연적인 힘으로 그들 눈앞에서 시연하는 예수님을 보면서 절대 정치적 초강력 울트라 수퍼스타 왕 메시아는 현실이 된 것이다. 그 나라는 예언의 왕국이며 영원성을 가졌고, 초월적 힘을 지닌 왕국이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님 옆에서 추종자가 되면 오는 왕국에서의 서열로 이어지게 된고 그 초월적 힘과 권세를 영원토록 누리게 된다. 누구나 다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이것만큼 확실하고 영원히 보장되며 절대권력을 갖게되는 기회가 된다.
요한과 야고보 (또는 그들의 어머니)가 빠르게 움직여 이런 권력을 추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발빠른 행보에 미처 생각치 못했던 제자들의 아쉬움과 질투도... 바로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나라이자 모든 것을 포기하며 예수님의 횡보를 쫓았던 이유이며 유다라는 나라가 처한 현실에 대한 탈출구인 것이 바로 예수님이 선언하였던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았던 그들만의 시선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나라는 지배, 통치, 권력, 힘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대책없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지... 근데... 그게 내 모습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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