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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신학적 다양성에 대한 단상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를 보편적인 종교로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속한 유대교 전통의 편협한 배타주의와 결별해야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구약신학에서는 특수와 보편이 서로를 배제하거나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특수에서 시작해 보편을 지향한다" 세계회에 맞서는 기독교적 증언p.72
 
1세기 기독교의 독특한 환경은 유대교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유대교가 배제시킨 것이 좀 더 맞는 설명일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1세기 기독교는 유대교적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예수가 제시한 보편성(일종의 선교적 사명)을 통해서 그레꼬로마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서 확산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또 한편으로 지역적인 성향에 따라 다른 모습의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고, 바울은 각 교회가 만나는 하나님의 독특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각 교회들이 경험하고 이해한 하나님의 보편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너와 내가 만난 하나님의 경험과 이해가 일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 하나님이 다른 분이 아니다 라는 의미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의 하나님이 곧 너의 "하나님"이어야 한다는 폭력적 선언을 이제는 좀 멈췄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