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북스캐너 앱손 DS-770 사용기

내 책꽂이의 용량이 폭발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딱히 불편함이 없어 지저분하게 있다가 혹 이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니 좀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그러다가 지인의 스캐너를 빌리기로 하고, 사용을 해 보려 했다. 지인이 갑작스런 사정으로 빌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재단기(HC600)을 먼저 지르고 스캐너도 지르기로 했다. 국민스캐너로 알려진 후지쯔ix1500을 생각하다가 클리앙에서 네X버 중고시장에 앱손 DS-770 새제품을 판다는 글을 보고 검색하고, 최종적으로 앱손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가격으로 보자면 후지쯔보다 상위급이지만 나온 시기가 좀 되어 연식이 있긴 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사용기들을 훑으면서 앱손을 선택했다. DS-770은 후지쯔보다 소프트웨어가 구리고, 전면에 LCD창이 없다는 건데, 그 외에는 여러모로 DS-770이 상위에 있었다.

참 작고 꼼꼼하게 붙였다.

실제 물건을 받아보고 그 조그마한 크기에 놀라고, 두번째는 앱손 코리아의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버젼이 잘 안되고 있다는 점에 놀랬다.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버젼이 늦는 건 과거에도 익히 경험해 왔던 터라 큰 불만이 있지는 않았다. 북미버젼을 다운받았는데, 문제는 얘가 자꾸 시리얼과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걸 요구하더라. 그래서 통합버젼을 지우고 소프트웨어를 다시 깔아야 하는 수고가 생겼다. 

세상에 2년이 뭐니 2년이...

게다가 USB 3의 케이블을 처음봤다. 전송 속도도 기대해볼만 하다. 

오, USB3 케이블은 저렇게 생겼구나. 

어쨌든, 녀석을 처음 스캔해보니... 오... 신세계다. 조용하고 빠르다. 

양면의 속도와 소리를 보라.

이제 두권을 했는데, 한국 책들의 특징인 커버에 달린 날개때문에 겉표지 스캔이 쉽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 재단할 때 표지 부분은 한 번더 하는 수고가 필요할 듯 하다. 앞으로 스캔과 논문작업을 같이 하면 되겠다. 

소프트웨어 사용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닌이상 대략적으로 해상도와 스캔 면, 이미지 형식, 그리고 저장공간을 설정하면 별 문제가 없을 듯 싶다.

나의 기본 설정

스캔할 용지를 급지에 넣는 방식이 사용하던 스캐너에 따라 조금씩 달라 혼돈이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DS-770은 기본적으로 첫 스캔면이 뒷면을 향하고, 방향은 아랫쪽으로 머리부분을 두면 된다. 그리고 인쇄 방식은 프린터로 양면인쇄하는 것처럼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뒷면을 스캔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프린터와 달리 종이가 지나가는 길에 양쪽으로 스캐너가 설치되어 있는지 바로 배지된다. 오...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