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유플러스 5G 요금제 변경과 결과

1. 5G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삼성의 빈틈을 타고 LG기기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치고 들어가면서 괜찮은 프로모션으로 이어졌다. LG는 V50 5G 기기를 출시하면서 프로모션과 통신회사의 지원을 통해 기기값을 10만원 이내에서 85요금제 6개월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필수조건 요금제가 개인의 통신사용보다 비싸서 6개월을 기다렸고, 몇일전 약정이 끝나 기존의 요금제를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국민은행 앱에서 빠른이체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5G에 대한 매력이 확 떨어졌고, V50 기기의 무게가 기존의 아이폰6S보다 크고 무거워 부담스러웠다. (아이폰6s 143g, V50 183g... 이렇게 보면 겨우 40g인데... 겨우 40g인데... 무겁다.)

2. 국민은행 앱 문제는 다름아닌 빠른이체 서비스 불가문제였다. 이게 이상한 것은, 바로 직전에 사용하던 아이폰 6S에서 문제없었던 기능이, 5G로 넘어오면서 발생한 한 것으로, 먼저 유플러스에 문의했다. 유플러스 측은 나와같은 케이스가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서비스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LTE와 5G사이에 차이가 크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국민은행에 문의했더니, 아직까지 그런 상황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이틀에 걸쳐 약 4-5차례 통화를 통해 앱 재 설치와 기타작업 등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기기 결함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기능은 이상이 없던 터라 5G를 겁나 욕하면서 삼일간의 시도를 포기했다. 알다시피 국민은행 앱은 이체 과정이 타은행 앱보다 번거로워 "빠른이체"기능은 여러 곳에 동시 이체할 경우 일종의 고속철도와 같다. 이게 안되니... 엄청 짜증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국민은행이 주거래은행이라...)

3. 요금제 변경에는 2가지 선택이 있었는데 LTE로 가는 것과 5G 프리미엄에서 라이트로 전환하는 것이다. 데이타 사용이 보통 2-3G사이라 lte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 요금제 결합할인을 하면 뭐 큰 차이가 없는 듯 싶어서 5G라이트로 전환했다. 포털에 올라온 것과 달리 생각보다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신분증과 기기를 들고 대리점이나 직영점으로 가서 작업을 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다. 

U+ 5G 요금제

4. 그러나 기존 요금제 이용시 매달 5,000원씩 할인받는 것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것은 라이트로 이동할 경우 먹은만큼 토해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6개월 이용에 대한 일종의 위약금이 약 31,000원정도 발생한 듯. 그나마 공시지원금에 대한 위약금 발생이 없어 그 정도로 끝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5G 라이트 요금 55,000원은 결합할인을 통해 기존의 할인을 그대로 받아 약 34,000원선에서 이용가능하고, 멤버십등급은 vVIP에서 다이아몬드로 낮아진다. 영화를 거의 안보니 나쁘지는 않다.

5. LTE로의 전환 방법도 비슷한 위약금이 발생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요금제에 대한 지원이라서 발생하는 것이다, 계약서를 잘 봐야 하는 건데...(봐도 알았을까 싶긴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전환이 어렵지는 않아, 요금 위약금을 제외하면 전체 요금제로 이동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문제는 내 사용 조건을 볼 때 4G의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며, 5G라이트 요금제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다만 나같은 라이트 유저에겐 그 조차도 아까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게다가 지금 아내에게 달라붙어 사용하는 내 아이패드 미니의 데이터쉐어를 내 명의 아래로 옮겨 쓰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도 아쉽다. 5G에서는 웨어어블 기기 사용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 요금제는 49요금제가 마지노선. 그 이하는 공시지원금을 토해내야 한다고.)

6. 정리하자면, 5G에서 LTE로 전환하는데 위약금이 발생하는 원인은 공시지원금의 문제가 아니라 유플러스의 5G 요금제 할인 약정 결과로 보인다. 이런 추측의 이유는 유플러스 5G 프리미엄에서 라이트로 옮길 때에도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플에서 5G는 LTE로 전환될 수 있지만, 요금제 약정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요금제를 낮추거나 LTE로 전환할 때에는, 가능한 빨리 하는게 나중에 폭탄맞지 않는다. (보통 통신사들의 계약조건이 요금제 6개월 유지를 요구한다.) 

7. 이제 가볍게 다녀도 된다. 6S를 다시 집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어팟도 다시 사용할 수 있고. 다만 제일 아쉬운 점은 V50이 갖고 있는 NFC를 못쓴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