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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전원주택에는 링크시스 벨롭(시렙터)

맥쓰사 공구 링크 ~~ 와우...

1. 코로나 19로 인해 이주를 결정하다.

삶은 언제나 다이나믹하다.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에 아이와 부모 모두가 집에서 인터넷과 전쟁을 해야만 했다. 아내는 온라인 수업 영상을 만들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하야 서울 전세란이 터졌다. 사람들의 욕심은 과해지고, 정부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는 지경이 되었다. 우리는 서울 생활을 포기했다. 마침 아내는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고, 2021년에는 코로나 19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우리는 땅도 구하고 집도 짓기 시작했다. 돈은 떨어졌지만, 어찌어찌 살 수 있는 터전은 마련되었다. 남은건 세세한 설비가 남았다.

다닥다닥 24시간, 몇 달을 집안에서만 놀아야 했던 시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지만, 이젠 탈출에 성공했다.

2. 거미줄같은 인터넷 망이 필요하다.

전화선에 연결해서 사용하다가 전화불통이라며 혼났던 경험이 새록새록 난다. 출처: 루리웹. https://i3.ruliweb.com/img/4/E/4/B/4E4B3EE5340F96783A

이사를 결정하고, 단독 주택을 짓기로 결정하니, 그동안 아파트의 닫힌 공간이 아닌 좀 더 다이나믹한 공간감에 어울리는 인터넷 망이 필요했다. 마침 집 앞으로 KT가 지나간다. 그것도 1G라인이란다. (그 난리많던 KT!!!) 20년 가까이 호갱으로 살아주었지만, 그리 썩 만족스럽진 못한게 KT라지만, 시골까지 인터넷망을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살았던 적이 있었다. 거기에 백만년전에는 단말기까지 빌려주셔서 01410으로 하이텔을 했던 시절도...(응???)

\내 땅에 박힌 전신주를 뽑아 다시 내 땅으로 옮겨야 하는데, 왜 사용료는 안내실까? ㅠ.ㅠ

건축 예정지 앞으로 전신주가 지나간다. (내 땅에 박힌 전신주... 음???) 그동안 옆나라 TP링크의 아처 C7으로 나름 잘 버텨왔는데, 우리집 공간은 다락방을 포함한 복층 구조에, 1층도 7자 형태로 꺽인 구조여서 균질한 인터넷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마침 7자의 교차지점에 인터넷을 설치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직접 배관을 했고, 각 방으로의 배전망 구축을 포기했다. 어짜피 대부분 무선으로 사용하는데 구지 인터넷 단자가 벽에 설치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과감히 포기했다. 그대신 거미줄처럼 잘 연결된다는 메쉬네트워크를 염두에 두었고, 회사별로 가격대비 성능, 편의성을 검토했다.

갑툭튀!! 벨로시랩터? 벨롭? 무시무시한 공룡인게냐?

무시무시하고 잔악한 모습으로 쥬라기 공룡에 등장했지만... 미안. 모두 스필버그아저씨가... 벨롭과는 아무 상관없다. 출처. 나무위키

가격과 A/S를 따지면 국내 업체가 최고지만, 메쉬네트워크에 대한 평들이 갈라져 있었다. 게다가 나름 괜찮게 연결하려면 가격이 확 올라가버린다. 뭐, 넷기어의 제품은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아서... 남은 건 링크시스. 링크시스는 아주 아주 오래전에 사용하고 나름 만족했던 터라 거부감은 없었고, 메쉬네트워크를 고려했을때 벨롭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작지만 나 무시무시한 벨로시랩터다옹...이라 읽혀지는 건 어디까지나 내 착각이었다.) 다만 당시 국내 가격대가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미국보다 높아서 직구를 고려할 정도였다. 문제는 와이파이5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와이파이6 제품을 구매할 지, 거기에 듀얼밴드인지, 트라이밴드인지에 대한 선택장애가 와서 결국 구매하지 못했다.(샀으면 후회했을 것이여...) 우리집의 90% 제품이 아직 인터넷 5지만, 앞으로 구매할 제품들이 모두 인터넷 6라 링크시스의 벨롭 제품군에서 가격비교를 몇개월째 하고 있었다. 집은 지어지고...(무얼 선택할 것인가...)

내가 살 공간의 크기에 적절한 공유기가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적절함을 고민하다. 듀얼 vs. 트라이, wifi5 vs. wifi6. 고민의 시작과 끝은 결국 돈이다. ㅠ.ㅠ

3. 맥쓰사 공구로 올라오다.

페북에서 타임라인을 살피던 중 맥쓰사 공구로 벨롭 제품이 올라왔다. AC2200 3개인 AC6600... 그동안 눈여겨보던 (비록 와이파이5지만 트라이밴드인) 제품군이었다. 이때는 와이파이 6냐 5냐의 고민도 필요없다. 그냥 지르는 것이 답이다. 국내외 모두 비교해서 제일 저렴하다. (아닌가??? 기분일지 모르겠다.) 2-3개월 아처로 버티려던 생각은 날라가버렸다. 그냥 질렀다. 당장 설치는 못하겠지만...

그러니까 얘(C7)도 나이가 만 7살이 넘었네. 오지(5GHz) 지원하길래 덥석 물었던 앤데, 백도어 이슈가 있어 찜찜했던 기억도 스물스물...

4. 드디어 설치하다. 오마나...(신세계)

유무선 공유기 TP 아처(C7)는 고급공유기이면서 가격도 착한 가성비 짱이었다. 그러나 우리집 같은 구조에서는 KT반기가 상픔으로 안방에서 다운로딩이 380, 거실에서는 400 안짝이 나왔다. 물론 공유기 근처에서는 480 나온다. 뭐 이정도라면 충분히 온라인 수업을 커버할만하지만, 균일한 인터넷 상태는 아니었다. (사실 서울에서는 100m를 썼으면서...) 게다가 다락방에서 온라인 강의 녹화장을 세팅할 계획이니 인터넷 품질을 높이는 건 중요한 일이다. 중요한 일!!!!(이라 세뇌하며...)

세팅은 간단했다. 먼저 인터넷 모뎀에서 나온 케이블을 벨롭 제품에 먼저 연결한다. 그리고 전원을 연결하면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다가 보라색으로 바뀐다. 어??? 아... 먼저 아이폰에 링크시스를 설치해야 했다.

 1) KT 공유기에 1번기기를 연결하고 전원을 켬.(작업실)

 2) 아이폰에 링크시스를 연결하니, 신규로 할 것인지 묻는다.

 3) 응, 하고 링크시스 어플에 아이디(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넣는다.

 4) 벨롭과 연결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보라색 LED가 깜빡거리냐 묻지만, 보라색 LED가 깜빡거리지 않더라. 미리 켜둬서 생긴걸까? 싶어 전원을 다시 연결했다.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더니 보라색으로 바뀌며 깜빡거린다. 어플에서 "다음"을 눌렀더니 알아서 ... 는 아니고, 중간에 무선인터넷 이름과 비번을 요청한다. 

 5) 요청한 것을 넣으니... 끝. 설치 완료. 노드를 확장할 것이냐 묻는다. '응'

 6) 거실과 다락방 모두 위 3) 4)를 반복했다. 걸리는 시간은 2분내외.

 7) 시스템을 업데이트 할 거냐고 묻는다. '응'

 8) 모든게 끝나고 보니 모든 방에서 480 내외를 보여준다. 

방문을 닫고 실험한 결과. 좌측부터 메인 기기(작업실)에서 5m 떨어진 안방, 메인기기(작업실)에서 6m 떨어진 방2, 그리고 메인기기 바로 옆에서 한 테스트들. 기기에 가까운 게 더 떨어지는 아이러니.

5. 제품 평. 

1) 가격 메리트: 링크시스 제품 군이 비싸게 느껴지는 감이 있지만, 국내산 제품과 비교하면 비싼건 아니다. 게다가 설치 편의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해외 직구를 고민했는데, 이번 행사로 인해 가격대가 많이 내려갔다. 물론 행사 이후에 가격이 다시 올라가겠지만, 제품 설치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홈페이지에 설명된 내용. 과하다 싶으면서 적절하다고 본 이유가 이것이다. 가끔 후기에 복층에 적절하지 않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복층의 상태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다.

2) 인터넷 품질: 설치 직후 살펴본 바에 따르면 균질한 인터넷 품질을 보여준다. 물론 더 써보고, 이런 저런 사이트들과 다양한 온라인 연결 상품들을 써봐야만 적절한 평가가 있겠지만, 적어도 설치 직후 보여주는 품질은 만족스럽다.

3) 옵션의 아쉬움: 책상위에 얌전히 올려놓으면 별 필요가 없을 거치대(브라켓)는 나름 사악한(?) 가격(3만원대)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세 조각에 나사 3개, 칼브럭 2개가 전부인 이 녀석은 포장재만큼은 고급스럽다. 난 포장재가 필요한 게 아닌데 말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평을 본적이 있는데, 이런 고민을 알고 있었을 공장 많은 옆나라에서는 거치대 3개에 1만원대에 판매하신다. 물론 정품과 비교하여 허접하긴 하다. 하긴 한입 베어문 사과께서는 바퀴 한개에 100달러의 사악함을 이미 보여주셨으니... (팀 쿡이여, 너의 주인은 주주인게냐!!!) 일단 정품 1개를 주문했다. 가격을 제외한다면 만족스럽다. 다른 두 곳은 사람 눈길이 미치지 않을 곳이니, 일단 서드파티(아마도 허락받지 않았을) 제품으로 설치해 봐야겠다. 보이는 시선들이 중요하다면 알리는 쳐다보지 말고, 그냥 정품 브라켓을 질러라. 사악한만큼 디자인은 만족스러울 것이다. 

거실에 설치한 정품 거치대와 알리발 짝퉁(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선택은 당신 몫!
링크시스 정품 거치대(좌)와 알리발 서드파티(우). 뽀대냐 가성비냐... 이렇게 놓고 보니... 크흑....

5)그래서??? 이제서야 와이파이 6에 대한 미련이 살짝 생긴다. 그래도 어쩌겠나? 나중에 눈여겨보던 MX5300이 저렴해지거나 뭐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할 때면(라고 쓰고, 뽐뿌가 억누를 수 없을 지경이 되면) 그걸 메인으로 두고 AC2200을 서브로 두면 되니까. 실내등처럼 복도 벽에 설치된 녀석들을 보자니, 34만원의 정신적 평안을 얻었고, 균질한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얻었으니... 

 

별 5개 대 만족!!

어플에서의 첫 화면. 네트워크 관리 화면. 유료안내링크(그러려니...)

2021년 5월 19일 추가. 

NAS를 구매했다. 그리고 포트와 연결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벽에 매달아 놓았으니, 거기까지 나스의 포트와 연결해야만 한다. 게다가 벨롭의 포트 수도 걸림이 된다. 딱 두개. 하나는 광케이블 모뎀과 연결해야 하니 한개가 남는다. 여기에 나스를 연결하니 확실이 확장성에는 문제가 생긴다. 아마도 사무실 외의 벨롭에 나스를 연결해서 써야 하는건 아닌지 싶다. 아니면 추후에 MR8300을 추가해야 하나... 

그리고 구매했다. mr9000을 한국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해서 구매했고, 잘 쓰는 중. 그리고 링크시스 거치대 가운데 중국산은 생각보다 무게를 잘 못버텨서 떨어졌다. ㅠ.ㅠ 오리지널 제품은 품절이라 구매 못하는 중. ㅠ.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