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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2PM 박재범, 개인적으로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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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43&aid=0002002062

2PM을 잘 모르고, 재범이라는 리더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라디오에서 여성 사회자나 초청손님들이 좋아한다는 발언을 들은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박재범씨의 이야기는 박재범 한사람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포2세나 해외에서 살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대부분 겪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문화충격이다. 요즘 조기유학을 보낸 수가 작년이었나 통계가 2만이 넘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들도 역시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이 이미 경험했던 한국문화에 대해 문화충격을 겪게 된다. 그것을 리엔트리쇼크(재입국충격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까?)라고 한다. 그러므로 교포2세나 해외거주민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일정 기간을 정착하게 되면 대부분 문화충격을 겪게 된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보통 모국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이주할 때 짧게는 6개월부터 1년쯤되는 시점에 문화충격을 겪게된다. 처음에는 매우 신기하고 좋게만 느껴지던 문화가 모국문화에 식숙했던 부분들과 다른 현지 문화습관이 점점 자신의 생활에 간섭의 정도가 깊어지면서 그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에 그런 이주를 겪게되면 더 크게 표출되기도 한다. 박재범씨의 경우 청소년기에 한국에 왔고, 또 연예인 데뷔라는 힘든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그것을 표출한 곳이 페이스북이었던 것 같다. 페이스북이 일종의 온라인 의사소통창구였기 때문에 주변의 한국인과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을 친한 사람들과 나눈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성인의 경우도 이런 환경을 겪게 된다고 알고 있고, 나 역시 3년의 외국 생활 속에서 1년정도 지난 시점에서 심한 충돌이 있었다. 당연히 그들의 문화를 아는 형에서 토로하며 투덜거렸다.

한국은 단일문화이고 아시아의 대가족 중심의 집단 사회가 문화의 기저에 깔려 있다. 서구의 경우 가족이라고 하지만 개인 중심의 문화가 그 바탕에 깔려 있고.
한 예로, 한국 사람들은 처음 만나서 인사를 하고 나면 묻는 것이 나이가 아닌가 싶은데, 그것으로 일종의 서열이 매겨진다. 그것으로 단어 사용이나 존대 사용이 결정되니까. 그렇게 관계를 맺으면 일종의 '친한'범위 안에 들어갈 티켓을 얻게구. 서구의 경우 나이를 묻는 것은 실례이다. 나이라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재형성할 언어나 습관이 따로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를 물을 필요도 없고. 이런 차이 속에서 지내다가 그사람이 받아들이는 한계점을 넘어서면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게 된다.

박재범씨가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그가 공인이 되었고, 그의 언행이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의 이번 언행이 2PM 활동가운데 나온 이야기도 아니었다.) 만약 재범씨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그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그렇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지금도 온라인 상에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이런 한국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을 주고 받고 있을 것이다. 또 그런 문화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일로 개인적으로 언론이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은 단일 문화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이 다문화의 세상에 들어가면서 그들과 교류하면서 당연히 겪게될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또 그렇게 극복하는 우리나라 내의 여러 타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이해, 소통의 가능성을 만들어줄 그런 기사들이다. 이제 조기 유학생들도 2만이 넘은데다가 그들 가운데 얼마가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예전에 오렌지 족이라 불리던 갑부집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와 국내에서 벌였던 행위들을 본다면 그들의 행위에 대해 욕할 수 밖에 없지만 한편으로 그들이 현지에서 문화적응도 실패하고 모국에 돌아와서도 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채 그들만의 부정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던 것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돌아올 조기유학생들이(실패했던 성공했던) 그들의 모국문화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 국가에게 있어서도 유익이며, 그들도 역시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외국에 정착한 경험이 없었다면 나역시 박재범씨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일이 박재범씨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의견은 아니다. 다만 박재범씨가 그가 가장 힘들때 그 옆에 도와줄 믿을만한 친구가 있었거나 이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 있음을 알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될 글을 온라인에 남기지 않았을 수 도 있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이 글을 쓰는 나의 생각이며, 외국에서 온 많은 우리 이웃들을 인내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런 타문화로 넘어서는 가운데 겪게 되는 일종의 과정들에 대해서 우리 역시도 다른 문화 속에서 제2의 박재범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길게 써 내려 갔지만 말 글 솜씨 없는 한계를 깊이 통감한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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