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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길

허브를 키워보자 6. 과습의 라벤더 살리기.

20220607. (+2)

노지에 심었던 엘레강스 퍼플 한녀석이 과습으로 아작나는 걸 결국 뽑아서 들여왔다. 몇건의 유튜브에서 과습의 경우 실뿌리들이 썪어가는 상황임으로 흙을 털고, 물에 담가두라고 하셔서, 그대로 해봤다. 이틀 정도 지나니 죽은 가지 사이에서 새 순들이 돋아나고 있다. 

과습의 경우 흙 사이에 미세한 공기층을 없애버려서, 실뿌리들이 상해서 호흡을 할 수 없고, 결국 물도 흡수하지 못해서 마르는 증상과 동일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흙을 털고, 뿌리들을 물 속에 넣으면 그나마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해서 살 수 있다고. 식물의 호흡은 보통 낮에는 잎을 통해서 호흡을 하지만, 밤에는 뿌리를 통해 호흡하게 된다. 그런데 과습은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고, 뿌리를 썩게 만든다는 데 있다. 특히 라벤더는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이라 과습을 주의해햐 한다고 경고, 경고 경고를 하더라. 그래서 한국 기후에서 지중해지역의 식물을 키울 때면 겨울의 동해보다 여름의 과습이 가장 큰 적이라 한다. 

어쨌든, 이번 경험을 통해서 과습 식물들을 다루는 방식을 잘 배우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라벤더 상당수가 잎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어서, 그 원인과 처방을 고민중에 있다.

추가. 1주일 지난 6월 15일. 사망. 아무래도 물을 안갈아준 것이 탈난듯. 힝.... 다른 녀석들도 빌빌 거린다. 마른 흙으로 다시 갈아줬는데,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