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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2009 기독교사들의 MK이해

기독 교사와 MK 사역에 관한 설문조사


방준범 ( MK NEST)


이번 “기독교사와 MK사역을 주제로 33호 저널을 준비할 때 기독교사들의 MK사역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리서치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줄지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교사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도 있었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좋은교사 운동에 소속된 단체들을 중심으로 설문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고 각 단체의 여름 수련회(2009. 8월 중)에서 설문지 작성을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에 TCF, 기윤실, GT 중심으로 리서치가 이뤄졌으며 총 238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조사 내용과 결과

조사는 크게 (1) 교사의 MK이해도, (2) 교사의 MK사역에 대한 관심도, (3) 교사의 MK 사역 참여도, (4) MK 사역기관인 MK NEST에 대한 이해도의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총 23개의 설문조사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데 있어 MK NEST와 연관된 질문은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하고, 23개 문항 중 중요한 몇 가지만을 추려서 정리해 보았다. 


MK에 대한 이해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90%는 MK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고, MK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42%가 되었으며, MK의 상황에 대해 82%(195명)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현대 선교역사가 30년을 넘어가면서 선교사 자녀들의 존재에 대해 어느 정도 알려졌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특히 응답자 중 적어도 50%이상이 기독교사와 연관된 만남 속에서 MK를 알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동료 교사와 기독교사 공동체의 관심이 응답자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 준다. (여기서 교회의 역할이 14% 정도로 나온 것은 지역교회 인식의 변화도 있겠지만 GT 단체 소속의 교사들이 모두 지역교회를 표시했는데, 이 단체는 후세대교회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교사 단체의 사역과 네트워크 필요성

MK 사역에 있어서 교사단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94%이며, 또 교사단체들의 MK 사역에 관해 네트워크를 해야 할 필요에 대해서도 94%의 응답자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 네트워크가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답들이 나왔다.  1)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사역을 보완하고,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다. 2) 현지에서 사역을 지속하는 힘을 주고,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이러한 네트워크가 물리적으로 어떤 조직을 이루는 것에는 약간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줬는데, 이는 각 단체들이 지닌 고유의 성격과 장점을 잃어버리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체의 39%만이 타 기독교사단체들의 MK 사역에 대한 활동을 알고 있다고 응답하여 현재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교사 단체의 MK사역의 미래와 동원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이 생각하는 MK사역의 필요에 대해서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기는 것은 MK교사로서의 자질 향상(19%)으로 나왔으며, 미래에 가장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적인 교사단체의 필요성(15%, 6% 증가)과 MK학교의 설립(15%, 9% 증가), 이 두 가지가 높게 나왔다. 

MK사역을 경험하지 못한 응답자 가운데 53%는 앞으로의 참여에 긍정적으로 대답하였다. 그들의 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는 과도한 학교 업무 등 직장과 관련된 이유가 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개인적인 사유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사역에 대한 것이나 참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이도 19%나 되었다. 

MK사역에 교사들을 동원하는데 있어서 “MK이해를 돕는 세미나가 필요하다고 28% 응답하였고, ‘긍정적인 모델을 제안하거나 실제 결과물’(21%)을 만나거나 ‘현지 사역과 연결될 수 있는 기관 및 프로그램’(21%)을 제시할 때 교사들의 참여를 동원할 수 있다고 응답하였다. 따라서 홍보와 더불어 구체적인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동원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결론 

이번 조사를 통하여 많은 교사들이 MK를 직접 만나지 못했어도 그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MK 사역에 참여할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MK사역에 관심을 가진 동료 교사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볼 때 초청과 동원에 있어서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 본다. 다만 사역의 결과를 잘 정리하고 교사의 현장참여가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필요하고 사역이 성장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을 때 교사들이 좀더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겪고 있는 교육 현장의 부담감이나 개인 사정에 대한 부분은 동원가들이 교사들의 상황을 이해하며 지속적인 격려와 함께 공동체의 목회적 돌봄을 통해서 참여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MK사역에 있어 미흡한 점이라면 교사들에게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 어떻게 구체적으로 MK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교사단체와 MK사역기관은 교사들에게 정보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안내창구를 개발해야 하겠고, 교사단체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 기독교사대회나 선교한국 등의 이벤트를 통해서 MK사역을 알게 된 이들이 응답자의 23%였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와 같은 대회 이후의 적극적인 Follow up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교사단체들에서 진행되었던 MK사역을 모으고 평가를 하는 일이 필요하다. 교사단체의 MK사역이 어느 정도로 활발한지, 어떤 수준인지 평가해 보고, 장단기 MK사역에 대한  긍정적인 모델을 수립하거나 새로운 모색을 하는 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은 그동안 각개전투로 진행되던 각 교사단체들의 MK사역이 네트워크를 갖게 되고 상호 보완의 효과와 함께 보다 전략적인 세계선교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이 사역을 감당하는 많은 교사들에게 보다 장기적인 사역 안내와 멤버 케어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설문을 통해서 MK사역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단체와의 네트워크, 그리고 구체적인 동원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기독교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는 것, 여러 단체 간의 공유와 협력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것과 MK사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일들이 시작되고 진행될지 장차 지면을 통해서 안내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설문조사가 기독교사들에게 MK사역을 통해, 더 나아가 교육 사역을 통해 세계 선교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조그만 발판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본 자료는 자유롭게 인용,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MK 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