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문화학교 ‘오감만족 역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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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며, 자신과 다른 환경을 접하는 것은 곧 우리와 '다르다'라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감만이 아닌 삶의 철학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조금더 나아간다면 문화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타문화 생활이나 봉사를 지원해주는 캠프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 친구들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오늘 수능인데 아이들이 하나의 길만이 우리에게 놓여있지 않음을 깨닳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배움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아마도 인생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여러 갈래길을 만나는 여정임을 설명하는 가장 명확한 것이라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12학년 이내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이 조금 더 규모있고 상호 관계를 배우는 시간이 된다면 그 이후는 그 개인에게 맡기는 여행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여행이 떠나고 싶다.
여행은 지나가는 곳의 특별한 것을 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에 함께 머무르게 되는 것을 담고 있다. 예전에 일본 관광객들이 유럽에서 깃발따라 움직이며 사진찍고 다음 지역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여행의 목적인지 생각한 적이 있다. 여행을 과시의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 더 건강한 것은 아마도 프랑스 파리 뒷골목에서 맡은 오물냄새 속에서 프랑스의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흩어진 개똥들을 보면서 그들의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감과 같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순간을 만나는 게 아닐까?
대영박물관에서 만나는 이집트의 파편들을 보면서 식민지 문화가 만들어낸 문화 침탈이라던지, 정읍에서 만난 녹두장군의 흔적 속에서 소망잃고 바닥에 던져진 민중의 힘과 엘리트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 등...
역사 속에서 만날 과거의 모습이 곧 우리네 모습일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오감의 만남이 앞으로 머리속에 영어단어 하나 박아두는 캠프보다 많아지길 바란다. 그런 여행에 우리네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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