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농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번째 할아버지 기일에 가족이 모이다. 사람이 세상에 오고 가는 것은 인간의 힘은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며 남기는지는 우리의노력이다.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작은 키에 강한 생존력을 가지셨던 분이다. 그럼에도 그분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유산은 유형적인 것은 아니었다. 믿음의 유산.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그분이 신앙에 탁월하신 분은 아니셨다. 평범하셨다. 그럼에도 그분의 신앙을 바라보는 것은 그분이 살아오셨던 삶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하셔서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동란, 그리고 근댛화를 온몸으로 경험하셨던 분이셨다. 분단으로 자녀들 일부를 이북에 남겨두셔야 했고, 세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셨다. 그중 막내가 아버지이고, 나는 장남이다. 그 변화무쌍한 시절을 "하나님" 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이셨습니다. 어려서 신앙으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