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보카도 샌드위치 먼 타국에서 만났던 아보카도의 첫 인상은 몹쓸 쥐엄열매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식당앞에 덩그러니 던져진 엉성한 나무궤짝 안에 신문지 위로 쌓여진 것들 이었다. 그때에는 타인에 대한 호의 뿐만 아니라 동양인에 대한 이상야릇한 시선들이 몹시도 의심스러웠던 시기였다. 실제로 인종차별은 있었지만, 그것이 인종차별인지, 아니면 단지 문화적 차이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 이주한 곳에서 비로소 아보카도를 직접 잡아볼 수 있었고, 그제서야 그 맛에 취할 수 있었다. 왜 그리도 피했을지, 손도 대지 않았던 1년의 시간이 억울했다. 그렇게 친해진 아보카도와는 1년을 어느정도 넘기고서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한국에서는 잊혀진 음식이었다. 한국에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자주 보곤 했지만 감히 다가설 가격..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