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전거를 타는 이유... 퇴근길... 가끔씩 내가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갔던 것처럼 오늘도 바람이 불어 집으로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을 타게 되었습니다.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왠지 선택한 길을 밟는 페달을 멈추기 싫었습니다. 제대로 바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강에 도착하고 여의도방향이 아닌 행주대교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페달을 밟는 느낌이 가벼웠습니다. 잠깐 떨어졌던 빗방울은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아마도 흘러가는 바람을 따라가는게 싫었었나 봅니다. 그리 오래 가지 않았는데 하늘은 붓으로 여러번 덧칠한 것처럼 구름으로 가득했고 지평선으로 손살같이 달려가는 태양은 숨바꼭질하며 오렌지빛 흔적을 여기저기에 남깁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내가 왜 자전거를 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