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나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브를 키워보자 9. 야로우의 시간. 비가 온다. 1호와 2호 등교를 도와주고 돌아온 길에 매일 그렇듯이 삭막한 정원을 돌며 올라오는 잡초들을 뽑고, 상태를 보곤 한다. 아무래도 매일의 손길을 많이 가져가는 건 라벤더다. 그동안 라벤더에 온 신경을 쓴 건, 아무래도 까다로운 녀석의 성격들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순둥이처럼 잘 자라고 올라오는 야로우에게는 기껏해야 꽃대 꺽이는 거 정리해주는 것 외에는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약 한달전에 구입한 노란 야로우의 비실비실함때문에 초기의 품은 라벤더에게 쏟는 품의 반도 안될 것이다. 그런데 이제 어느새 야로우의 꽃들이 바래지고, 생동감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4월 20일 경에 올라온 꽃망울들은 두달이 되어가는 오늘까지 지치지 않고 뿜뿜거렸는데, 이제 그 힘이 다해가고 있는 것 같다. 노지에 심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