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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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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순례자. 결국 눈물이 흘렀다. 디이스포라로 산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단정하고 평가했던, 그래서 쉽사리 '당신은'으로 시작하며 정의하려했던, 그래서 뭔가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며 대학원을 선택한 일련의 과정들이 얼마나 얕고, 잔인한지를... 낯선 이로 살기로 결정하고 나선 이들의 자녀들이 겪는 이야기가 부모들의 행복과 기대를 뒤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조차도 명백하다 단언하며 단순화했던 것이 폭력이었다는 걸... 그럼에도 이방인으로 순례자로 살기를 권할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하지만 애초부터 이방인, 순례자라는 단어가 서로에게 의미하는 바는 어쩌면 좁혀야 할 것이 아니라 간극을 확인하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15. 1.31. 페이스북에서 발췌 "그런 곤란을 극복하고 언어를 쓸 수 있게 되더라도 그것을..
문화의 경계선 문화의 경계선, 그러나 그 경계선 너머 하나의 울타리라 생각하는 그 안에서도 다른 식습관, 다른 문화들이 존재한다. 국가는 개인의 정체성을 대표하지만, 개인이 국가의 정체성을 따르지 않아도, 아니 따를 수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는 세상 또한 있다. 동시에 어제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듯이, 습관과 문화는 유동적이다. 단지 우리가 일상의 변화 속에 있어 유동적인 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 경험들을 인지하는 순간 우리의 선입견이 무너질 기회를 갖는다. 누군가는 어제의 모습이라 믿는 자신의 선입견 아래에 개인을 우겨넣기도 한다. 그걸 폭력이라 인지하지 못한채 말이다. 2021. 12. 14.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