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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MK진로교육에 대한 단상

MK들의 진로교육을 생각하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선교사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선교사들이 은근 기대하는 것이 바로 MK들이 가진 장점으로 인한 고용의 특혜인데 한국 사회에서의 수요는 한정적이고, 그 경쟁은 커졌다. 한마디로 파이의 크기는 별로 커지지 않았는데 파이의 수요는 크게 증가된 것이 현실.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취업관련 이슈는 "꼭" MK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아닐지라도 한국 사회와 진로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MK들의 진로교육에 있어
먼저 생각해야 할 것
1. 선교사들이 어디에서 어떤 사역을 하게 되며, 그 가족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이다. 이에 따른 교육 옵션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 아이들은 어떤 것을 기대하며 가야할지를 찾는 것이다. 아이들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찾는 시점은 중등교육이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에 대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3. 진학보다는 진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대학간판을 보고 뽑는 기업들이 있다. 물론 그 간판이 주는 의미는 그정도의 레벨이라는 것이다. 최근 컨설팅을 통해 대학진학에 성공한 아이들 중 상당수가 대학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이들은 취업까지 컨설팅받게 될 것이다. 문제는 회사가 그런 사람들을 받고 싶을까 이다.
4. 진로에는 반드시 대학이 포함되지 않는다. 대학이라는 곳을 찬찬히 살펴보면 인지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가게 된다는 것이다. 예체능계열이나 감성쪽의 탁월함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 아이의 진로에 있어서 오히려 현장 경험이 우선될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런 경험들 이후에 자신에게 필요한 고등학문에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선교지와 분리되는 것은 MK의 가장 큰 장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점차 TCK수가 증가함에 따라 MK들의 잠재력이 단지 영어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선교현장의 삶을 가진 MK들은 그만큼의 이득이 된다. 왜냐하면 비지니스 측면에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6. 선교사들의 싸이클과 MK들의 교육 싸이클을 고려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선교사들의 안식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현지에서 어디까지 교육을 하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중등과정에 있어서 현지 교육을 계속해야 할지, 한국 교육을 해야 할지, 영어권 또는 불어권으로 선택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그러므로 선교사들은 선교 현장의 사역만을 염두해 두지 말고, 가정의 삶과 자녀들의 교육 영역 역시 자신의 사역 범위로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반드시 필요한!!!) 하나는 자신의 소명과 재능을 찾아가는 길을 아이들 세계 안에 가둬두지 않고, 부모가 함께 걸어가며 찾는(! 지시하거나 인도하는 것이 아닌!!!) 길을 기꺼이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아이에게 물고리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기초이자 세상에 두발을 붙이고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부모님이 중소기업 가지말래요"…굳어지는 고용카스트, 왜?
노컷뉴스 2013. 5. 9. 기사 http://media.daum.net/society/labor/newsview?newsid=20130509063907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