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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권력은 네트워크에 무너질 것이다.

지난 10년을 한국에 살면서
그 이전보다 배움이나 지식의 수준이 올라간 것은 
내 쪽에서 갖게된 관심과 열정때문이 아니라 사회를 살면서 만난 촉발점과
그로 인해 자발적(!)으로 지식을 쏟아내고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소한 만남과 이야기가 동기가 되었고,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자발적 연결망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 시민사회의 형성은 과거의 근대 교육이 가지고 있었던 권위로부터 벗어나는 지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여전히 지식을 붙들고 이것을 권력인양 흔드는 근대주의자들은
그들이 비난하였던 전근대주의자들의 방식을 고스란히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들 스스로 언젠가 자가당착에 직면하던지, 이를 초월하는 득도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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