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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스마트 도어벨 설치기

집을 짓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공사비가 올라가면서, 담장과 대문을 포함한 주변 환경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인터컴 역시 마무리할 수 없었다. 귀촌하면서 대문이 없는 것이 걱정되긴 했지만, CCTV설치와 주변 정리를 천천히 해 가면서 집 외관을 하나 하나 처리하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택배원님과 우체부의 불편함을 인지하기 전까지는...  대문을 설치하고 나서 인터컴을 연결하려 했는데, 순서를 바꿔 인터컴을 먼저 설치해야 했다. 처음 설계를 하면서 인터컴을 고려하지 않았던 터라 인터컴 위치도 결정되지 않았고, 따로 케이블을 내부로 심어두지 않았다. 그래서 유선으로 인터컴을 설치하려면 인터컴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지만, 설치 난이도가 높고 선이 다니는 길 때문에 지저분할 수 있다. 그래서 무선이 여러모로 최선이었고, 이왕이면 IOT로 구글이나 애플 홈으로 관리 또는 연동되는 것을 고려했다. 무선의 문제는 전원공급이 주로 배터리로 이뤄지기 때문에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일 듯 싶다. 무선을 선택하더라도 다양한 무선 옵션과 플랫폼들이 있기에, 그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그비, 띵크스마트, 투야, 애플 홈, 구글 홈 어시스턴트, 알렉사 이케아 등등등. 최근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 우리집의 경우 집에서 무선 스마트 청소기를 Tuya 플랫폼으로 운영하던 터라, Tuya를 선택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검색하다보니 tuya 플랫폼 제품이 다른 무선 도어벨보다 저렴하고, 편이성이 나은 거 같아서 선택했다. 

제품을 선택할 때, 우선하는 것은 생활방수가 가능해야 하고, 무선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구글이나 애플 홈으로 조정이 가능한 제품이어야 했다. 그리고 비디오는 가능하면 FHD이상이어야 하고, 배터리는 충전가능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유선으로 전원공급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무선제품의 단점은 외부에서 초인종을 눌렀을때, 실내에서 수신까지 약 2-3초의 시간차가 발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무선 공유기와 Tuya나 구글 홈 어시스턴트 앱을 거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따로 수신용 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편리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 아닐까 싶다.

구매는 국내가 아닌 중국의 알리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국내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중국제품들인데다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너무 한정적이었다. 검색하면서 'EKEN'제품군의 디자인들이 제일 많아서 이 업체 제품을 알아봤지만, 자체 앱에서만 구동되는 터라 구글 홈 어시트턴트에 연결가능한 Tuya 계열을 검색했고, 이 제품을 구매했다. 재미있는 건 이 제품의 회사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고, 단지 Tuya 스마트홈이라고만 나와있어서 한동안 고민을 했다가 모험을 하기로 선택했다. 구매페이지를 보면, 배터리, 충전지세트, 무선 차임, 그리고 인터넷 확장기기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구글 홈 어시스턴트로 연결하여, 구글 네스트 오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무선 차임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게다가 무선차임의 경우 콘센트에 바로 꽂는 형태라 설치도 귀찮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그래서 더욱 구글 홈에 연동되는 제품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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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차임. 외부에서 차임을 눌렀을 때 이 제품으로 소리가 나는 무선 연결의 형태다. 그런데 플러그가 바로 제품 뒷면에 붙어 있어서, 벽면에 콘센트가 제대로 위치하지 않으면 설치하기 불편하다.

이 제품의 특징은 18650 배터리 두개로 작동하며, 106도 각도로 촬영되며, tuya앱 뿐만 아니라 구글, 알랙사 모두 지원한다. 게다가 제품 하단부에 usb 5핀 단자가 있어서 외부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중에도 차임벨과 카메라 모두 작동한다. 게다가 기기 뒷면에 전원 단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12~24V로 유선 연결 가능한 듯 싶은데, 따로 설명이 없어서 이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겠다. IP54 생활방수를 지원하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방수를 지원하는 가운데 4만원대의 무적 가성비라 만족한다. 그리고 tuya앱을 통해 여러대의 핸드폰에서 연결 가능하고, 앱에서의 처음 연동과 유지하는 것 역시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까? 게다가 무선인터넷이 다른 제품들이 2.4GHz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5GHz까지 지원하는 것도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기본제품 구성을 보면, 체결을 위한 나사와 벽면 부착을 위한 브라켓, 유선 단자용 케이블, USB 5핀 케이블이 들어있다. 대부분의 중국제품들이 USB-C를 지원하는 반면에 이 제품은 5핀을 제공하는 것이 아쉽다고 할까?(왜 그랬을까???) 

현관 옆 벽면이 벽돌이라 석재용 비트로 구멍을 내려는데... 아뿔사, 이전에 작업하면서 날이 다 날라간 것이었다. 철물점에 가서 UDT 4날짜리 6mm를 구매해서 벽체에 구멍을 냈다. 비싸긴 한데, 뭐... 어쩔 수 없지. 기본 제공하는 칼블럭은 너무 작아서 6mm 칼블럭을 박아 체결했으며, 다음에 대문을 설치하면 그곳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배터리는 파나소닉 셀 3400mh 짜리인데, 탈착시 배터리가 훼손될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가 꽉 낀다. 그래서 리본 조각을 넣었는데, 그 두께때문에 뚜껑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다. 

18650 배터리에 대해서는 좀 길게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외부에 노출된 환경에서 어느정도의 안정성을 보여줄지 몰라서, 중국산보다는 안정적인 한국 셀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려했다. 문제는 이 도어벨이 +단자가 블랫형이 아닌 돌출형을 사용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제품이 없어서 결국 파나소닉의 3400mh 제품을 구매했다. 그런데 파나소닉 배터리가 도어벨에 너무 꽉 끼는 바람에 탈착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리본 조각을 잘라서 사진과 같이 배터리 안쪽에 끠워넣었는데, 탈착은 용이해졌지만, 배터리 뚜껑이 잘 안닫히는 문제가 생겼다. 좀 더 얇은 리본을 사용해야겠지만, 당장 없으니 그냥 사용하려 한다. 18650 배터리 특성상 두께나 길이에 약간씩 차이가 생기니, 도어벨 업체가 제공하는 배터리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혹 안정성을 좀 더 고려한다면, 국산이나 일제를 추천한다.(그래봤자 중국에서 제작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배터리 업체는 LED 라이트 업체로 유명한 블랙울프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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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방법

1. Tuya앱을 다운받는다.

2. Tuya 앱에서 스마트 도어 벨(Smart Door Bell)을 찾는다. (인터넷 속도 2.4G나 5G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5Ghz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장애물(벽)들이 있을 경우 신호가 급격하게 약해지는 단점이 있으니, 집의 인터넷 신호 상태를 보고 결정하면 된다. 

3. 그 다음을 선택하면 QR코드가 나오는데, 도어벨 카메라에 비춰주면 인증 끝. (간단하쥬~)

 

도어벨 구매시 무선 차임을 갖이 구매했을 경우엔 다음의 과정을 따라하면 된다.

나가며.

이 제품의 특징은 구글 홈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되며, 가격도 본 기기만 4만원대 이다. 배터리와 충전기를 따로 구매했으니, 그것까지 합치면, 6만원 전후에 설치 가능하다. 아쉬움이라면 A/S 불가와 낮은 방수성능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용되는 배터리가 18650형이라 약간의 모양 차이가 생겨서, 본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업체에서 제공하는 배터리를 구매하길 추천한다. 기존에 구글 홈 어시스턴트를 구축하고 있는 분들께는 강추하며, 단독주택에서 외부에 노출되어 방수가 필요한 분들께도 추천해 본다. 추후에 한달간 사용한 후 사용기를 올려볼 예정이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따로 이 글을 수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추가. 20220529 

설치기에 이어 사용기를 간략하게 써본다면, 카메라 센서에서 사람이 오가면, 그 장면을 찍어서 앱을 통해 알려준다. 와이파이를 거쳐서 오는 거라 10초 이상의 딜레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느린감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외부에 오가는 존재를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설치한다면, 차라리 알림을 없애는 것이 좋다. 벨을 눌렀을 때, 앱을 통해 알림이 오는데, 우리집의 경우 구글네스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알림이 온다. 앱에서 확인할 경우, 상대방을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딜레이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해외나가서도 소통가능할 듯 싶다. 처마밑에 있어서 빗물에 오염된 경우는 없었지만, 몇번 실수로 호스노즐로 분사된 물로 뿌려진 적이 있는데, 다행히도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약간의 생활방수정도는 되는 듯 싶다. 추천하냐고? 딜레이 참으면 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