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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지아 선풍기 5세대 구매 및 설치. 서큘레이터X, 선풍기O

샤오미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만은 아니다. 확실히 물건을 잘 만들고 그 나름의 철학은 좋다. 문제는 중국 내수용이라서 해외에서 사용할 때면 어플사용에 난이도가 생긴다. 게다가 어플과 연동이 생각보다 잘 안된다. 정보도 빈약하다. 그래서 부모님 댁에는 절대 설치해 드리지 않는 제품이다. 또 한가지는 샤오미가 구글홈이나 애플홈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MiHome이라는 전용 어플에서만 연동된다. 게다가 내수용은 어플이 중국본토가 아니면 연동되지 않는다. 이런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면 미홈세계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Qoo10에서 저렴하게 물건이 나와 후딱 질렀다. 배송기간이 긴건 어쩔 수 없었지만, 가격이 1-2만원 저렴하기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손님이 오시는 날 오전에 도착하셔서 잘 쓸 수 있었다. 앱에 연동되지 않아도 리모콘이 있으니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아... 이러면 부모님께 선물해 드려도 좋겠군.)

MIHOME앱에서 위 오른쪽에서 디바이스추가를 하면 매뉴얼로 Fan을 찾아서 Mi Smart Standing Fan (with Battery)를 선택하고, 와이파이를 초기화(전원버튼+풍향조절버튼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와이파이에 LED가 오렌지색으로 깜빡거린다.)한다.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으로 넘어가면 dmaker-fan-p220이 나오고 선택하면 디바이스 연결이 이뤄진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아이폰 미홈앱에서는 20분 넘게 계속 에러가 나서 노트5에서 작업을 했고, 한번에 해결했다.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아이폰에서 잘 안된다면 안드로이드 앱에서 시도해 보시길...

설정이 되면, 선풍기 Wifi에는 파란색 LED가 들어온다. 그런데 ... 저 온도... 뭐냐? 하고 집 온도계를 살펴보니, 대략 저 온도다. 실내 온도가 생각보다 높은데, 사실 체감 온도는 20도 전후의 서늘함이 있다. 어쨌든... 설치 끝. 

샤오미 5세대 선풍기의 특징은 무선에 지속시간이 11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실제 테스트는 안했고.) 그리고 온도계와 습도계가 달려 있어서 설정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진다. 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온라인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조건을 인지하면, 다양한 iot기기들이 조건에 따라서 동시에 작동하거나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가 싶다. 게다가 회전 방향이  좌우만이 아니라 상하도 움직이는 것도 장점. 내수용의 경우 팬의 모양이 7+5엽인데, 수출용은 5엽이라는 썰이... 모터도 BLDC라서 미세조절이 가능하고, 소음도 적은 편이다. 이전 버젼에서 소음이 좀 있다고 하는데, 5세대는 1단의 경우 거의 소음이 없는 편. 

단점이라면, 높낮이 조절이 안된다는 점, 플러그가 11자라는 점(우리집 콘센트들이 국제형이라 문제없지만), 미홈에 중국지역으로 해야만 연동된다는 점, 앱으로 조절시엔 시간차이가 존재한다. wifi로 연동되어 작동되는 것이니 딜레이는 어쩔수 없는 문제. 물리버튼으로 회전을 눌러도 반응이 느리다. 그러고 보니 선풍기라면 문제인건 높낮이 조절 안되는 게 외엔 없다. 아...A/S 불가... 힝...

가격은 음... 아주 가끔씩 7만원대로 출몰하니, 장터매복이 필수. 

추가. 제목에도 붙였지만, 성풍기로써는 탁월한 성능이지만 서큘레이터로써의 역할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는 듯. 일주일 써보면서 거실 공기 순환이 거의 안되는 걸 깨닫게 되었다. 힝... 집에 보네이도, 스타일리시스 제품의 서큘레이터(sw-2100)가 있는데, 모두 코스트코 판매 제품. 성능은 보네이도>스타일리시스>>>샤오미 정도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