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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20091111 "해외 한국국제학교에 자율성 더 부여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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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국제학교 이태희 이사장

아직 한국 교육계의 변화가 가시적이지 못한 것 같다. 특별히 재외국민에 대한 정책은 생각이 없는 듯...
필요할땐 '동포' '동포'외치면서도 정작 그들의 필요엔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 해외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해외영사들의 일도 많겠지만 일단 그들이 해외에 나온 이유가 '이 한몸 바쳐 조국을 빛내리라'하는 비장한 각오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오지의 경우 점수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 들었고, 무엇보다 그들의 좁은 시선도 한 몫하는 것 같다. 한국 정부도 말할 것 없을 것이다. 해외에서 공부한 엘리트들도 왜 그리 막혀있는 사람들이 많은지...

또 하나는 해외 한국 국제 학교를 세운 사람의 목적이 문제를 안고 있다. 해외에서 학교가 시작되는 경우 현지에서의 필요때문인데 이를 이용하는 돈을 벌려려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 교육을 돈벌이로 여기는 몇몇 사학이나 그것을 고스란히 해외로 옮기는 이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현지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그렇게 재외 한국 자녀들을 섬기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고 학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위해서 필요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텐데, 정부가 하면 좋겠지만 정부보다 유연성있는 개인 또는 기관들을 동원하는 것이 조금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면 현지의 학교들도 그에 맞는 유연함을 갖게 될 것이다.

다만 학력인정 문제가 있는데 이는 대학입학이라는 한국의 큰 장벽과 연계되어 있다. 그래도 현지 정부가 인정한 학교라면 그에 따른 입학방법들이 있으니 사실 또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를 세우려는 집단이 많은 정보와 더불어 국내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유연성, 마지막으로 학교 유지를 위한 양질의 교사 확보가 지녀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바라기는 국외에 경쟁력있는 한국 국제학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MK들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