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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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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는가 도서정보 저자: 벤자민 J. 카플란(benjamin J. Kapla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네덜란드 사 교수로, 칼벵파와 자유사상가들:1570-1620, 위트레흐트의 종파와 공동체, 등을 썼다. 출판사: 푸른역사: 서울, 2015 "관용은 불유쾌한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인 행동이었지, 어떠한 긍정적인 덕행이 아니었다." 29. 오늘의 우리에게 관용(tolerance)은 단어적으로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볼 때, 긍정적이고 따스한 의미로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 카플란은 근대 초까지 관용을 사용하는 데 있어, 나의 주장, 가치에 반대하는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이면서도 정치적 행동으로 보았다. 그는 종교개혁을 전후로 유럽 사회가 어떻게 평화를 찾아갔는지를..
유럽발 관용을 생각하며 관용과 관련된 유럽발 책을 보면, 서구 교회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딱 잘라 말하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관용이라는 단어는 종교의 그늘 속에서 탄생하고 자랐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그 관용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적용되면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지점은 계몽주의 시기였고, 서구 교회를 비판하는 가운데서 도드라졌다는 데 있다. 관용이 사상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에서도 작동했던 시기였다. 아마도 서구 교회안에 내포되었던 관용은 현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어디까지나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관념어(사실상 선전구호)로 존재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역사적으로 관용이 작동했던 계몽주의도 피상적으로 다뤄진 혐의에 있어서는 빗겨갈 수는 없다. 다만 과거에 비해 다양한 영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