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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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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순례자. 결국 눈물이 흘렀다. 디이스포라로 산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단정하고 평가했던, 그래서 쉽사리 '당신은'으로 시작하며 정의하려했던, 그래서 뭔가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며 대학원을 선택한 일련의 과정들이 얼마나 얕고, 잔인한지를... 낯선 이로 살기로 결정하고 나선 이들의 자녀들이 겪는 이야기가 부모들의 행복과 기대를 뒤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조차도 명백하다 단언하며 단순화했던 것이 폭력이었다는 걸... 그럼에도 이방인으로 순례자로 살기를 권할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하지만 애초부터 이방인, 순례자라는 단어가 서로에게 의미하는 바는 어쩌면 좁혀야 할 것이 아니라 간극을 확인하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015. 1.31. 페이스북에서 발췌 "그런 곤란을 극복하고 언어를 쓸 수 있게 되더라도 그것을..
한국 사회에서 TCK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논문을 앞두고 여러 생각과 고민이 있는데, 그 하나는 소위 TCK와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에 있다. 지난 20년간 소위 국제 노마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상징화된 개념은 점차 Cross Cultural Kids 개념을 상위에 두고, TCK를 그 하위에 두는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그 배경에는 국제 사회내 이주노동자의 확대, 그리고 대규모 난민의 발생에 따라 비이민국가들도 이주의 형태가 두드러진 상황이 지속되고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TCK가 갖는 일종의 경제/신분적 계층화를 얼마나 극복했는지에 대한 논의 없이 이렇게 전환을 꾀한 건 전적으로 미국적 배경(이민국가, 다민족, 다인종주의)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이런 담론을 다루기에는 전혀 다른 배경, 즉 비이민국가, 민족주의적 정..
한국 사회의 변화에 필요한 건 공공성이다. 다양성의 문제에 다가설수록 사회내에 공정성 균열과 신뢰 상실이 더 크게 드러난다. 차별과 역차별의 문제, 사회내 집단의 인식과 상관없이 정치적 입장에서 결정하는 이민/이주 정책은 이미 유럽에서 드러난 것처럼 심각하다. 거기에 소위 극우라 불리는 이들의 인종차별 문제를 강력하게 제재하거나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물리치는데 소홀히 했다. 결국 납득할만한 합리적 논리적 토론대신 인종주의자들의 말도 안되는 거짓 왜곡의 주장에 응답하는 상황으로 끌려가버려 결국 그들의 반인종/반지성적 소음을 정치적 목소리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결과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수 엘리트 집단들의 결정이었고,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민들의 소리를 재단한 결과다. 한국의 다양성은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
유럽의 이주민 정책들을 살펴보다. 번역기사: 매력을 잃은 유럽의 다문화 주의. 코리아 리얼타임 번역 오리지널 기사: Multiculturalism Loses Its Allure Feb. 10, 2011 The Wall Street Journal (쓰고 보니 글이 포인트를 제대로 못잡은 거 같네요. 글쓰기 차원에서 그냥 남겨 봅니다.) 최근 영국의 급증하고 있는 무슬림들의 이주에 대해 영국 총리는 다문화주의가 거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그동안 관대하게 대해왔던 것에 반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기사를 한국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입니다. 다만 우려하는 것은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 프랑스, 영국, 독일의 경우를 비교해 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