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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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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큰 손실로 비춰진 재외국민자녀의 잠재력 허상 재외국민들이 비 서울권 지역까지 그 수가 확장되면, 한국 대학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신이 자란 나라로 돌아가는 재외국민 대학생들이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미래의 글로벌 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인 재외국민 대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 생활 혹은 졸업 후 한국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적응하지못하 고 다시 해외로 돌아간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연구글에서 연구논문을 훑을때마다 낯간지러운 건 소위 TCK나 재외국민을 다룰 때 “국가적 큰 손실”이라 부를만큼 그들의 잠재력을 어필하면서 연구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정말 국가적으로 큰 손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 이런 믿음이 발현되었는지 생각하곤 한다. 나름 추측하기로는 재외국민 또는 TCK들이 주로 경제적, 사회..
한국 사회에서 TCK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논문을 앞두고 여러 생각과 고민이 있는데, 그 하나는 소위 TCK와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에 있다. 지난 20년간 소위 국제 노마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상징화된 개념은 점차 Cross Cultural Kids 개념을 상위에 두고, TCK를 그 하위에 두는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그 배경에는 국제 사회내 이주노동자의 확대, 그리고 대규모 난민의 발생에 따라 비이민국가들도 이주의 형태가 두드러진 상황이 지속되고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TCK가 갖는 일종의 경제/신분적 계층화를 얼마나 극복했는지에 대한 논의 없이 이렇게 전환을 꾀한 건 전적으로 미국적 배경(이민국가, 다민족, 다인종주의)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이런 담론을 다루기에는 전혀 다른 배경, 즉 비이민국가, 민족주의적 정..
한국 사회의 변화에 필요한 건 공공성이다. 다양성의 문제에 다가설수록 사회내에 공정성 균열과 신뢰 상실이 더 크게 드러난다. 차별과 역차별의 문제, 사회내 집단의 인식과 상관없이 정치적 입장에서 결정하는 이민/이주 정책은 이미 유럽에서 드러난 것처럼 심각하다. 거기에 소위 극우라 불리는 이들의 인종차별 문제를 강력하게 제재하거나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물리치는데 소홀히 했다. 결국 납득할만한 합리적 논리적 토론대신 인종주의자들의 말도 안되는 거짓 왜곡의 주장에 응답하는 상황으로 끌려가버려 결국 그들의 반인종/반지성적 소음을 정치적 목소리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결과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수 엘리트 집단들의 결정이었고,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민들의 소리를 재단한 결과다. 한국의 다양성은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